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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하는 MBN `회초리`에서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철부지 남편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진다. [사진=MBN `회초리` 예고방송 캡처] |
18일 방송되는 MBN '지혜의 한수, 회초리'(회초리)에서는 듬직한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22년 만에 철부지가 되어버린 남편과 사는 아내의 고민이 전해진다.
최근 진행된 '회초리' 녹화에서 아내는 "8남매를 키워내 이제는 쉬고 싶다"고 전하며 "언제까지 철부지 남편의 행동을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회초리' 군단의 지혜를 한 수 얻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철부지 남편은 평소 씻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세수를 시켜주는 것은 물론 머리까지 감겨줘야 한다. 게다가 늘 혼자 씻지 않고 내가 씻겨줄 때까지 기다리곤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또 아이들에게도 멀쩡한 이름 대신 '고릴라' '마녀' '선비' 등의 별명을 지어 부르며 서슴없이 장난을 쳐 아이들로부터 볼멘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
하지만 스튜디오에 등장한 철부지 남편은 "부모님 두 분 모두 내가 청소년 일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늘 사는 데 바빴고 동생들과 장난치며 부딪힐 기회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아이들과 같이 생활할 시간이 많아서 장난도 치며 가깝게 지낼 수 있어 좋다.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노는 것"이라고 진심 어린 생각을 전했다.
이와 같은 부부의 모습에 가수 윤향기는 "고민 의뢰자인 남편은 현재 아이들과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남편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한다"고 위로했다. 또 "내가 열 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열 세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남매가 같이 살지 못해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결혼하면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늘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복해서 아이들이 잘 살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외롭게 자라다 보니 아이들이랑 노는 게 좋았다. 내가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면 어느 새 아내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구 같은 사이가 되더라. 나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는 것이 한 가정의 가장 중요한 행복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부지가 된 열한 살 연상 남편의 더 자세한 사연은 18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회초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