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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TV' 자신감…소비자 설득 준비됐다

기사입력 : 2015년02월24일 16:17

최종수정 : 2015년02월24일 16:17

LCD와 가격 차 좁혔다…"전년의 10배 팔 것"

[뉴스핌=추연숙 기자] LG전자가 '올레드TV'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올해는 전년대비 10배 이상 팔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낮아진 가격, 다양해진 제품군으로 출시되는 차세대 최고화질 TV에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2015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 HDTV' 등 올해 TV 신제품 제품군을 소개했다. 

이날 LG전자는 차세대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올레드 TV',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를 개선한 '슈퍼 울트라HDTV'로 OLED와 LCD TV 두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4일 서울 양재동 LG전자R&D캠퍼스에서 열린 '2015 LG TV 신제품 출시회'에서 '올레드TV'와 제품 앞에 선  권봉석 부사장과 최상규 사장

차세대 '올레드TV'에 적극 주력하고 있는 LG전자가 퀀텀닷 필름을 덧붙인 LCD TV를 주력 신제품으로 내놓은 것은 올해 시장 트렌드에 발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 LCD TV인 'SUHD TV'를 주력으로 앞세우며 당분간 LCD 중심 전략을 이어갈 것을 예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기술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올레드TV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는 올레드TV에서 전년대비 10배 이상의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레드TV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브라운관-PDP-LCD'로 이어져 온 TV의 역사가 OLED시대로 넘어가기 전의 과도기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초 세계 가전박람회(CES)에 이어 이날 행사에서도 "올해는 올레드TV가 대중화로 가는 원년"이라며 차세대 OLED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주목할 점은 LG전자가 차세대 TV 기술로 강조하고 있는 OLED TV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빨리 적극적인 반응을 내놓을 것인지다. 

◆ '올레드TV' 가격경쟁력 생겼다…LCD와 1.4배까지 가격 좁혀

2015년형 LG전자 '올레드TV'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은 가격이다.

OLED가 LCD에 비해 시야각, 색재현력, 명암비, 두께면에서 탁월한 차세대 TV임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만, 아직 대세로 자리잡지 않은 것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이었다.

권 부사장은 "올해 2월달부터 출시된 올레드 TV 제품 가격을 보시면, 전년도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울트라HD와 올레드의 가격 차이를 전년보다 대폭 축소했다"며 "프리미엄시장에서 고객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가격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가격면에서 차세대 OLED와 프리미엄 LCD TV간 차이를 1.4배 이하로 좁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울트라 올레드 TV의 국내 출시 가격은 65형(65EG9600모델 기준)1090만원, 55형(55EG9600모델) 690만원이다. 슈퍼 울트라HD TV는 65형(65UF9500740) 740만원, 55형(55UF9500) 5200만원이다.

24일 서울 양재동 LG전자R&D캠퍼스에서 열린 '2015 LG TV 신제품 출시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인 권봉석 부사장

◆ 올레드 TV 라인업 확대…소비자 선택 폭↑

라인업도 확대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이 다양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5종이었던 올레드 TV 모델 수를 올해 2배 이상인 10여종으로 늘려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지난해 올레드TV를 처음으로 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제품을 내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크기는 55/65/77형으로 출시되며  풀HD·울트라HD(UHD), 가변형·곡면·평면, 스탠드형·비스탠드형 등 디자인과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출시됐다.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LG전자의 자신감은 최근 고화질, 고해상도 콘텐츠가 점차 많아지면서 현존 TV 가운데 최고 화질인 올레드 TV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국내에서 이달부터 출시를 시작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다음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 스마트TV 플랫폼 '웹OS 2.0'…더 쉽고 편해졌다

하드웨어 기술이 아무리 최고여도 소프트웨어의 편리성이 낮으면 의미가 없을 것. LG전자는 올해 스마트TV 플랫폼 '웹OS 2.0'을 대폭 개선해 사용자들이 TV를 더 쉽고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웹OS 2.0'은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TV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LG전자 TV의 운영체제(OS)다.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웹OS 2.0'에는 '채널 즐겨찾기(My Channels)' 기능을 추가했다. 자주 보는 채널을 저장해 놓으면 리모컨으로 수십 개의 채널을 오르락내리락 할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채널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홈화면 우측 상단에는 '외부입력'과 '설정' 아이콘이 새로 생겼다. 사용자들이 스마트 TV와 모바일 기기를 자주 연동한다는 점에 착안해 '외부입력' 아이콘을 찾기 쉬운 곳에 옮겨놓은 것. 취침 예약 등을 포함해 자주 찾게 되는 '설정' 메뉴도 TV 시청 시 거슬리지 않도록 배치를 바꿨다.

LG전자는 한층 강화된 하드웨어 성능을 기반으로 작동속도도 높였다. 홈 화면 로딩시간을 최대 60% 이상 줄였고, 앱을 전환하는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실제로 행사장에 마련된 시연 코너에서 홈 화면에서 ‘유튜브’를 실행해보니 거의 기다림 없이 바로 실행되는 느낌이었다.

HD나 풀HD로 제공되는 기존의 영상콘텐츠도 제한없이 울트라HD(UHD)급 화질로 볼 수 있게 했다. 올레드TV에 적용된  'U클리어+엔진' 기능은 영상콘텐츠의 밝기, 색감, 해상도를 자동으로 최적화시켜 보여준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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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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