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토출구를 숨긴 에어컨. 펼치기 전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릴.
최근 가전업계에서 제품의 주요 특징을 숨기거나, 제품의 정체를 디자인 만으로 알아보기 쉽지 않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른바 '숨바꼭질' 디자인이다. 제품의 정체를 알 수 없도록 디자인을 적용하면 소비자의 호기심을 끄는 효과가 있다고 업계는 전한다.

이런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이 가능한 것은 하나의 바디에 개별로 작동되는 두 개의 에어컨을 적용한 듀얼 에어컨만의 제품 컨셉 때문이다. 또한 이런 디자인은 토출구가 닫혀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업계 최초로 두 개의 에어컨 실내기를 하나의 바디로 연결해 각각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 2개를 작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한 것이다.
좌우 각각의 에어컨이 개별 회전을 통해 바람의 방향과 강약까지 조절이 되며 사용하지 않는 하나의 에어컨을 완전히 회전시켜 닫으면 한 개의 에어컨만 사용할 수 있다.
집에 혼자 있는 경우 불필요한 공간을 냉방 하지 않고, 한 개의 에어컨만 사용한다면 두 개의 에어컨을 사용했을 때 대비 최대 40%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숨바꼭질 디자인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셈이다.
완벽히 정체를 숨긴 제품은 또 있다. 자동차처럼 보이지만 바퀴가 없고, 청소기처럼 보이지만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호스가 없다. 이렇게 완벽히 정체를 숨긴 이 제품은 한경희생활과학에서 출시한 '접이식 와이드그릴'이다.
이 제품은 굳게 닫혀 있는 디자인이 여러 가지를 추측하게 하지만 손잡이를 열어 양쪽으로 펼치면 접이식 와이드 그릴이 된다. 상하면에 그릴이 부착된 양면 그릴 방식으로 그릴면을 펼쳐 사용할 경우 640mm의 넓은 와이드 면을 이용할 수 있어 한꺼번에 여러 가지 요리가 가능하다.
또한 요리 재료에 적합한 양면 그릴의 높이도 설정하고 있고 사용 후 그릴을 접어 세워둘 수 있어 이동이 간편하고 공간활용성도 좋다.
이밖에 본색을 숨기는 듯 마는 듯, 투명 케이스로 호기심 높인 필립스의 퀵스팀 다리미 '컴팩트터치'와 국내 최초로 가스버너를 세라믹 상판 아래로 숨긴 LG전자의 신개념 가스레인지 '히든쿡' 등의 제품이 숨바꼭질 디자인을 적용한 사례로 손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숨바꼭질 디자인이 더해졌을 때에는 제품의 주요 특징을 더 극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효과와 소비자의 호기심을 이끌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