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다우존스 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밟는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술적, 심리적인 저항선을 뚫었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타결된 데다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고, 국제 유가 역시 바닥을 찾고 있다는 의견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8.61포인트(0.27%) 오른 1만8020.9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8.55포인트(0.41%) 상승한 2097.0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5.74포인트(0.74%) 상승한 4893.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른바 그렉시트를 필두로 굵직한 악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진정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독일 경제 성장률 호조 역시 이날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4분기 독일 경제는 전분기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프랑스의 4분기 성장률은 0.1%에 그쳤으나 투자자들은 하강 기류를 벗어난 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와 채권국 사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라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수입물가가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미국 수입 물가는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가뜩이나 미국 인플레이션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이와 별도로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도 부진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3.6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98.1을 크게 밑돌았다.
일부에서는 겨울철 혹한과 폭설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매크로 경제 전망 업체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북동부 지역에 집중된 폭설이 올해 1분기 GDP를 0.4% 떨어뜨릴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기준으로 S&P500 지수가 3주 연속 상승한 것은 고무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45~50달러 선에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가 급락을 멈출 경우 주가 역시 탄탄한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그리스와 채권국 사이에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채무 재조정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했고, 이날 주가 상승을 설명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는 찾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J.M. 스머커가 커피 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분기 실적 부진을 악재로 3% 이상 떨어졌고, 징가는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라 하락 압박을 받았다.
캐터필러가 2% 올랐고, 아멕스는 전날에 이어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