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통신3사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수주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시범사업 수주를 위한 기술력 알리기에 한창이다. 당장 내달 시범사업 입찰공고가 예정된 만큼, 각사의 홍보 전략이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재난망 시범사업을 위한 입찰공고와 함께 5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재난망은 자연재해나 대규모 안전사고 등 긴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 경찰·소방 등 관련 기관을 단일한 통신망으로 연결해 대처하기 위한 무선통신망을 말한다.
정부는 올해 12월 강원도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내년에 8개 시·도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17년 서울·경기 및 5대 광역시까지 재난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재난망 사업은 최대 2조원이 소요된다. LG CNS는 3월까지 재난망 시범사업에 필요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완료해 국민안전처에 제출하기로 했다.
통신3사는 자사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기술 경쟁력이 사업 수주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KT는 지난해 10월 LTE 무전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LTE 무전기는 재난통신의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재난 시 LTE 단말기를 이용해 무전기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위성 LTE를 구축, 산간 및 해상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위성 LTE는 백령도 등 서해5도에 구축됐다.
KT 관계자는 “경쟁사와 달리 LTE 음성 무전 단말기를 상용 출시해 팔고 있고, 영상 무전도 이미 시현했다”며 “재난망 뿐만 아니라 통신기술 및 대응체계 등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재난망 설계 및 운용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재난망 주파수로 사용될 700MHz 대역 주파수의 특성을 반영해 최적의 재난망 설계 모델을 개발했다. 분당 사옥 인근에 시험용 기지국을 구축한 뒤, 재난망 설계 모델이 상용 환경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것을 검증했다. 또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상황 전파 및 지령 전달을 위한 LTE 영상·음성 무전 기능 및 관제 솔루션을 개발도 마쳤다. 재난망 단말기의 경우,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 중이다.
김장기 SK텔레콤 재난망 TF본부장은 “SK텔레콤의 장점은 공군 망을 구축한 노하우 외에 철도연구소(LTE-R)와 미래창조과학부 재난망 프로젝트를 이통사 중 유일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같은 기술 노하우가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LTE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네트워크 운영노하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단적으로 일본과 대만의 LTE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재난망 사업 예산의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망관리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LTE 세계 최초 상용화 및 LTE 기술에 대한 해외 수출 경험을 축적한 이동통신 사업자로 기술 혁신을 선도해 국가재난망 사업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재난망 시범사업자 선정이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및 영국 등 LTE 방식의 재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LTE 재난망은 한국이 처음인 만큼 세계 시장 진출의 기대가 크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