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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20조원 vs 2조원…그 속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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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과 벌어진 10배 격차‥각종 규제 등 환경조성 아쉬워

[뉴스핌=이강혁·추연숙 기자] "참 대단하다. 부럽다. 격차가 뼈저리게 느껴진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반응은 이같은 말로 요약된다.

삼성전자가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난 한해 농사 집계가 마무리됐다.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양사간 격차는 숫자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의 막대한 이익에 힘입어 20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8%에 육박한다. 전세계 기업역사에 한 획을 긋는 놀라운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5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대에 겨우 턱걸이 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IM부문)만 떼어놓으면 2조원에 근접한 이익을 거뒀다.

사업부문의 분기 영업이익 2조원 숫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 하지만 글로벌 일류기업인 삼성전자에게 애플과의 격차가 무려 10배나 벌어졌다는 것은 뼈 아프게 다가온다. 20조원 대 2조원의 격차.

삼성전자와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폰 강자의 위치를 두고 격돌해 왔다. 애플이 혁신의 아이콘 아이폰 시리즈를 들고 나오면서 시장을 선도하던 시절 삼성전자는 옴니아 시리즈의 큰 실패를 맛보며 좌절해야 했다.

뒤집힐 것 같지 않았던 시장 구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반격에 나서면서 역전됐다. 애플이 혁신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비판을 받는 사이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 등 다품종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한단계 더 끌어 올려 달아났다.

기세 등등했던 삼성전자에게 이번에는 애플이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대화면폰 시장에 뛰어든데다 중저가 시장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시장 전략과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맞불을 놓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애플과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 수치를 단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개발부터 디자인, 제조망, 유통망까지 모두 운영하면서 엄청난 고정비용을 치르고 있지만 애플은 사실상 기술개발과 디자인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철저한 아웃소싱 개념의 경영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법인세만 하더라도 애플의 여건이 월등히 삼성전자보다 낫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35%로 높은 편이지만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돈을 법인이 모회사에 배당하지 않는 한 해당법인에 세금을 물지 않는다는 미국 세법상 애플의 막대한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에도 세금을 물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도 10배의 격차는 커도 너무 크다. 사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2015년을 출발하는 현시점의 위기감이라는 것은 상당한 무게감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경제마저 장기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도약이냐, 정체냐, 추락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선 삼성전자. 그러나 이런 절박한 상황이지만 주변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삼성전자에게 사업적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만이 경쟁자가 아니라는 점은 일단 큰 문제다. 애플만을 신경쓰기에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질주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국내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슈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애플에게 '장군멍군'을 외치는 상황이 또다시 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업재편도 원활하지 않다. 바람직한 민간 자율 빅딜의 첫 사례로 평가받던 삼성과 한화의 방산 및 화학 계열사 매각 문제가 해당사 직원들 반발에 부딪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무산 사례처럼 주주들 달래기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비단 이런 문제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차 등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국내 기업들 대다수가 처한 현실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지만 시장논리보다 한참 늦게 가고 있는 국내의 규제 개혁 속도는 아쉽다. 보호정책에만 집중된 동반성장 이슈나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는 노동시장 구조, 중소기업에 편중된 각종 세제 혜택, 정치권 일각과 시민사회단체 일부의 '대기업=부자=타도 대상'이라는 인식 등 부담요인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오히려 한 차원 더 높은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애플처럼 전세계 기업사에 한 획을 긋는 이익을 내는 기업은 국격 차원에서도 반길만한 일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아무리 혁신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도 애플만큼의 큰 이익을 내는 기업이 국내에서 탄생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한다. 기업 활동의 원활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마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오르면 곳곳에서 난리가 날 것"이라며 "얼마나 협력사를 쥐어 짰겠느냐, 각종 혜택이 대기업에게만 편중된 것 아니냐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추연숙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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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과열 vs 추가 랠리' 갈림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실적 자체를 넘어 향후 주가 흐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약 37%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실적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126만7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0.16% 오른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 89만3000원이던 주가는 약 37.1% 상승하며 단기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시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영업이익률은 72%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5%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다만 이날 주가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실적 발표 직후 상승 흐름이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의 기대가 이미 실적 수치 이상으로 선반영돼 있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60만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90만원대를 거쳐 120만원대까지 올라서는 등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실적 발표 전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40조2090억원을, KB증권은 40조830억원을 예상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은 40조원대 이익을 전망해왔다. 키움증권과 흥국증권 역시 유사한 수준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확인됐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반영된 기대를 점검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코스피가 약 27% 상승하는 과정에서 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단순 조정으로 보기보다 상승 이후 흐름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며 "본격적인 이익 증가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램(DRAM)과 낸드(NAND) 전반에서 수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3년간 HBM 수요가 자사 생산능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 제약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DS투자증권 130만원, LS증권 150만원, 하나증권 160만원, 메리츠증권 170만원,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180만원, KB증권 190만원, SK증권 200만원 수준까지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이클을 구조적인 변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서버 DRAM과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가격 중심 경기민감 산업에서 품질 중심 인프라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다"며 "중장기 호황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역시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승분을 점검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익 성장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nylee54@newspim.com 2026-04-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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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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