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크게 증가..전년보다 51.3% 늘어
[뉴스핌=윤지혜 기자]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이 11조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 의료 분야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의료업종 사용이 전년 대비 5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014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을 통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38.8% 늘어난 1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같은기간 내국인 신용카드 사용 규모 460조원의 약 2.4%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중국(56.3%), 일본(15.4%), 미국(7.8%)의 순이었다. 중국은 6조13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6%, 일본은 1조6800억원으로 15.4% 늘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전체비중 0.4%로 전체 17위에 올랐지만 전년 대비 110.7%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7월부터 허가된 허가된 무비자 입국의 영향과 지자체의 의료 유치 활성화의 노력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의료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쇼핑은 5조20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47.7%이고 전년대비로는 44.2% 증가했다. 숙박은 2조8200억원으로 34.1% 증가, 음식은 8600억원, 의료는 5000억원 순이다.
의료업종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51.3%가 증가했는데 이는 의료 유치 활성화로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 분야 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제주 순으로 결제액이 컸다. 서울이 7조9200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72.8%를 차지했다. 이 중 명동이 있는 중구가 30%를, 가로수길이 있는 강남구가 13%의 비중을 보였다.
경기는 8300억원, 부산은 6200억원, 인천은 4900억원, 제주는 4800억원 수준이다. 시도별 증가율은 제주(104.6%), 경기(56.6%), 서울(49.4%) 순으로 높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의료, 스포츠분야 등 세부업종까지도 분석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계당국의 통계데이터와 연계하는 등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