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기아차의 올해 성장 전략은 11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와 신규 모델 출시로 집약된다. 또한 배당확대와 중간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 움직임도 뚜렷하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올해 전략형 모델을 대거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공장 기준으로 K5, K5하이브리드, 스포티지 등 3종의 신차가 출시 대기중이다. 또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해 K5와 K7의 디젤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두 모델 모두 올해 안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중국 소형 SUV 'KX3'와 중국형 K5, 미국형 K5, 유럽형 스포티지 등 4개 차종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KX3는 중국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RV 수요에 대한 전략 모델로 기대가 높은 차종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꾀한다. 한 재경본부장은 "올해 K5하이브리드 후속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K7하이브리드 후속, K5플러그인 등 6개 차종으로 확대 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블화 가치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는 물량 재배치를 통해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현재 생산 차종인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판매에 집중하고 러시아로 향하는 국내 수출 물량을 타 지역으로 전환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목표량 315만대를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보다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브랜드 가치 제고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위한 R&D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효율화 ▲그룹 통합 신사옥 건립 ▲동반성장/사회공헌 및 안전관리 강화 등으로 설정했다.
이에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 집행이 예고되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 사장은 올해 11조20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R&D와 라인 재정비, 친환경차 개발 등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라인 재정비 등에 2조원에 소요되는데 이를 통해 올해 목표량(505만대)를 초과달성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에도 공장설비와 공정과정 개선 등을 통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도 신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꾀하면 안정적인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생산성을 높이고 공장의 재정비를 통해 증설의 효과를 내겠다는 것.
동시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공장의 증설 계획도 밝혔다. 우선 현대차는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와 충칭시에 각각 짓기로 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4, 5공장을 조기 착공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6년부터 양적 성장을 다짐했다.
기아차도 중국 3공장을 증설해 15만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된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 주당 1950원(시가배당률 0.9%)의 현금 배당을 했던 것에 비해 50% 이상 늘린 것이다. 배당금총액은 지난해 5344억에서 8173억1700만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 결산 이후 중간배당도 검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조금 보수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배당 증액은 1회성이 아니고 꾸준히 배당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중간 배당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정책 기조를 이어 받아 기아차도 배당금을 확대했다. 기아차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700원)대비 약 43%로 늘어난 금액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식배당 확대와 더불어 기업의 실적이 배당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제공할 것"이라며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총 주식수의 1%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00만대 돌파라는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환율 영향으로 실적 약화를 겪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7조5500억원을 기록, 4년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전년대비 19% 급감한 2조572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 측은 "원화절상과 루블화 폭락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