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 수퍼달러와 경기 회복세 열기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까지 휩쓸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각) 미국이 최근 뉴욕 증시 상승세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글로벌 ETF 자금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FT가 분석을 의뢰한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에 따르면 올 한해 글로벌 ETF 자금의 절반 가량이 미국 ETF로 흘러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한 유입세다.
사이먼 콜빈 마킷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달러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TF는 특정지수나 특정자산 가격과 연동된 투자상품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뮤추얼펀드에 비해 저렴한 데다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거래가 쉬워 투자자들의 최근 추이를 보여주는 데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ETF 현재 총 운용자산은 2조7000억달러로 올 한해만 약 16%가량 늘었을 정도로 자산관리수단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FT는 지난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이 5.0%를 기록, 2003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 역시 미국 익스포저(특정 기업 또는 국가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말)가 확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미국과 달리 유로존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침체 위기에 직면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올해 전체 ETF에서 유로존으로 유입된 자금은 전체 운용자산의 16%에 불과하다. 지난해 유럽 ETF 운영자금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자산 유출액이 가장 컸다. 마킷은 독일 DAX30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펀드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환매가 일어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독일 펀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유럽채권시장으로 옮겨탔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유로존 자금 유출은 유로화 약세와 디플레이션 우려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둔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마킷은 유로존 주변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ETF는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