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KDB생명의 매각이 사실상 중단됐다. 두 번의 유찰과 악화되는 업황 기류에 더 이상의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결국 다시 산업은행 품으로 돌아갔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KDB칸서스벨류유한회사 구성원들은 펀드 만료기한을 2년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최종 합의는 내년 1월 열리는 사원총회에서 결정된다.
KDB생명 최대주주인 KDB칸서스벨류유한회사는 현재 산업은행(2650억원), 국민연금(2150억원), 코리안리(500억원) 등이 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모펀드 기한을 연장을 할 경우 1년 씩 연장하는 것이 관례지만 KDB생명의 온전한 실적 회복을 위해 산업은행은 연장기한을 2년으로 늘려 시간을 벌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청산보다는 펀드연장을 통해 KDB생명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가장 최적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며 “2년 동안 KDB생명의 가격을 올려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게 펀드 참여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라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재편되면서 정책금융과 관계 없는 계열사 정리를 위해 지난해 KDB생명 매각에 나섰다. KDB생명은 올해 3차례 매물로 나왔다. DGB금융지주와 국내 사모펀드와는 가격 협상까지 진행됐지만 유찰됐고 이후 한차례 더 매물로 나왔으나 인수자가 없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KDB생명 유찰 이유에 대해 ‘영업 실적에 비해 인수가가 너무 비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실 KDB생명은 옛 금호생명 인수가와 유상증자 등 투자된 원금만 8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동안 이러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당기순이익 등의 면에서 성과는 저조하다.
이 때문에 인수자들이 실사 후 낮은 가격을 제시, 매번 유찰이 거듭된 것이다.
실제 KDB생명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1조5944억원으로 전년보다 466억원 감소했고, 보험료 수익도 같은 기간 460억원 줄어든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07억원 감소한 212억원을 기록했다.
KDB생명 측은 “내부에서도 매각에 대한 얘기는 쏙 들어간 상태며 매각보단 산은에 다시 편재돼 실적을 올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최근 다이렉트보험이 수입보험료 100억원을 넘으며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당기순익도 지난해보다 30%(세전) 정도 상승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KDB생명은 신촌 사옥을 매각하는 등 수익이 나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비용을 줄이는 등 영업력 및 효율성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