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3.9%의 성장 전망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한은이 내년 우리 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두 달간 상황이 변하면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물가 전망치 조정과 관련해서는 “물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유가가 하락해서 지난번에 봤던 물가 목표는 낮출 요인이 훨씬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에선 한은이 결국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과 10월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을 4.2%→4.0%→3.9%로 차례로 낮추면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채권시장은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총재의 발언 후 3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8틱 상승하며 금리 동결 발표 당시보다 강세폭을 늘렸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발언을 ▲구조개혁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는 어려우며 ▲잠재성장률은 낮아지고 있고 ▲과도하게 설정된 적정 물가목표는 낮춰야 하고 ▲3.9% 성장률과 물가전망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 등으로 요약했다.
신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금리 인하는 시간의 문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중해야겠으나 기준금리 1%대 시대를 가능성은 열어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내년 1월 금통위에서 과연 한국은행이 얼마의 성장률 전망 및 물가 하향조정을 통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실질 GDP가 3.7% 이하, 물가가 1% 중후반 수준으로 하향된다면 추가 인하 조건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