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자동차, 화장품 등이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국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품목에 집중했다"면서 "생활가전과 자동차, 화장품이 수출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교역규모 기준 "6% 얻고 3% 내줬다"

전기밥솥과 믹서기, 전기다리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의 생활가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섬유(면직물, 편직물), 자동차 부품(엔진, 에어백, 서스펜션 등) 등 기술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 품목을 다수 개방해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성수지, 편직물, 아연도강판,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소재부품 품목의 관세도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기업의 중간재 수출이 증가하고, 베트남은 해외투자 유치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소재부품 중심의 대(對)베트남 수출 품목을 고부가가치 최종소비재 품목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도 국장은 "한-베트남 FTA는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친(親)중소기업 FTA"라면서 "한-아세안 FTA에 비해 원산지 절차 및 증명서 발급 요건 등을 완화해 중소기업 수출 활용률을 제고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 "3000cc 이하 자동차 가장 아쉬워"…청소기·립스틱도 빠져

수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와 가전, 화장품 품목 중 일부는 베트남측이 양허제외 품목으로 남겨 관세인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3000cc 이하 자동차와 청소기, 립스틱이다. 이들 품목은 우리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 베트남측이 자국시장을 최대한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 국장은 "우리의 인기품목을 넣기 위해서는 그만큼 우리 시장을 내줘야 한다"면서 "교역규모로 보면 6%를 얻고 3% 내준 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 농수산물 파장 적어…"한류 확대 기대"

김 국장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관련 "한중FTA에 비해 많이 개방된 게 사실이지만 우리측이 민감해 하는 신선제품은 양허품목에서 뺐다"면서 "냉동식품은 양허품목에 넣었지만, 베트남 냉동기술이나 시설이 아직 좋지 않아서 수입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류 확대로 인한 문화콘텐츠 산업효과에 대해서는 "이번 협상에서 별도의 챕터로 포함해서 베트남측이 한류 확대에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보호와 관련해서는 "한-베트남 FTA를 통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현지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