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석유전쟁] 푸틴의 '차가운 겨울', 끝이 안보인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04일 15:17

최종수정 : 2014년12월04일 15: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가폭락+물가급등…내년 침체 우려 커져

[뉴스핌=노종빈 기자] 러시아 경제가 유가급락과 물가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며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가 올해 들어 40% 가까이 폭락하는 등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푸틴 정권 '불만의 겨울'

지난 2000년대 초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 수출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지속해 왔다.

지난 1999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16달러 수준이었으나 10년 뒤인 지난 2008년에는 배럴당 140달러까지 열배 가까이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러시아의 경제성장이 지속됐고 구매력 있는 중산층이 번영을 누리면서 1990년대의 고통스런 경제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서방제재와 더불어 유가가 급락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다시 악몽 같은 겨울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앤더스 애슬런드 피터슨 재단 수석위원은 "러시아 푸틴 정권의 상징이었던 정치적 안정성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 침체…두자리수 물가 우려

푸틴 대통령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정하지는 않다. 하지만 올 겨울을 기점으로 악화되는 경제 침체 가능성은 사회적 불안을 더 부각시킬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서방 진영의 경제 제재 타격과 함게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연간 1400억달러의 재정 결손을 가져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러시아 정부는 5년래 처음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0.8%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종전 전망치였던 1.2% 성장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연초 이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40%대 폭락한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내년 초에는 두 자릿수대 물가상승률이 예상된다.

◆ 러시아 정부, 민족주의 고취…현실 부정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경제 지표의 실상을 회피하면서 과거 서방 국가들에 대해 러시아가 입었던 역사적 피해를 부각시켜 러시아 민족주의를 고취하고 있다.

푸틴 정권은 러시아 국영 매체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러시아인들은 경제적 현실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강압적인 정책들에 대해 반감을 느끼고 있다.

러시아 국민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이면서 러시아가 국제 사회에서 적절한 지위를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이 푸틴 대통령의 지정학적 책략에 대해 경고하는 가운데 러시아로부터의 외국 자본유출은 13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데니스 볼코프 레바다 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들은 왜 서방이 자국에 경제제재 결정을 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외환보유고 가치 점차 줄어들 듯

러시아 국민들이 아직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지는 않았기 때문에 몇 달간 푸틴 대통령의 선전 전략이 큰 변동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가 적잖은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큰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000억달러에 이르고 있어 재정적 압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앤더스 애슬런드 피터슨 재단 수석위원은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외환보유고 가운데 가용자산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성공적으로 권력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한 푸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적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