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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 승진자 줄었지만 젊고 역동적인 조직 기반 다졌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04일 13:37

최종수정 : 2014년12월04일 13:53

새로운 시대 이끌 인재 중용에 초점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의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는 승진자가 크게 줄면서 실적 약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여실히 반영됐다. 성과중심의 신상필벌 인사기조를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적용됐다. 그러나 파격적인 발탁인사와 여성인력 중용, 순혈주의 타파 등 삼성의 창업이념인 '인재제일' 경영철학은 유지됐다. 이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의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들이 대거 무대 뒤로 퇴장했지만 차세대 리더들이 자리를 메우면서 새로운 시대의 삼성을 이끌 인적쇄신이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주의 인사기조 강하게 적용..전년보다 승진자 123명 줄어

삼성은 4일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의 '2015년 정기 임원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476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규모다. 올 한해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 임원 승진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메모리사업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장단 인사에서도 전영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올라서면서 임원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삼성 측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올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예년보다 승진규모를 확대해 지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메모리사업부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22명이다. 2명이라는 숫자가 커보이지는 않지만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가 165명(전년 227명)으로 절반이나 감소한 것으로 놓고보면 돋보이는 결과다.

성과주의 인사기조는 발탁인사에도 묻어난다. 승진 연한을 1~2년 앞당긴 발탁 승진자는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32명 등 56명이다. 지난해 86명보다 30명이나 줄었지만 그 속을 보면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탁월한 성과나 지속 성장을 위한 파격적인 인사철학이 담겨 있다.

30대 상무 승진자 배출이 단적인 사례다. 올해 33세인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 프라나브 VP(Vice President)는 갤럭시 기어 혁신모델 제안, 360도 3D영상 촬영 카메라 등 신개념 혁신 UX를 개발한 공로로 상무로 발탁됐다. 그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지가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 중 1명으로 선정한 천재급 인력이다.

또한 39세인 삼성전자 미국법인 컨슈머영업 데이브다스 SVP(Senior Vice President)는 미국 TV시장에서 매출성장(15%) 및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35.6%)을 기록하는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이들과 함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의 문준 부장(40세)은 무려 승진 연한을 3년이나 앞당겨 상무로 승진했다. 통신 네트워크 개발 전문가로 스마트(Smart) LTE(롱텀에볼루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 관계자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려는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여성 인재 폭넓게 중용..부사장 승진 42명 '그룹 홍보 약진'

삼성의 여성 인재의 폭넓은 중용은 시대의 흐름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몇년 간 강조했던 인사철학이다. 올해 인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신경영 출범 초기인 1992년에서 1994년 사이 대졸 공채 출신의 여성 인력들이 회사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오면서 대거 임원으로 승진했다. 분야 역시 마케팅, 재무, 구매 등 다양한 곳에서 승진자가 배출됐다.

여성 임원 승진자는 총 14명으로 이중 하혜승 삼성전자 전무를 제외하면서 13명이 신규 임원으로 별(★)의 행렬에 합류했다. 1994년 공채 동기인 삼성전자 박정선 부장, 삼성전자 박진영 부장, 삼성SDS 정연정 부장이 나란히 상무로 승진해 눈길을 끈다.

또한 삼성전자의 류수정 부장, 전은환 부장, 삼성생명 안재희 부장, 제일기획 정원화 부장이 1년 발탁으로 상무가 됐다. 특히 해외 현지인력 중 최초로 여성 본사임원도 선임됐다. 중국본사에서 대외협력 및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장단단 부총경리가 상무로 승진했다. 해외 근무 우수 여성 인력들에게도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부사장급 승진자는 42명으로 지난해 51명보다 9명이 줄었다. 그러나 42명 승진자 중 8명이 발탁을 통해서 부사장에 오르면서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삼성전자는 총 22명의 부사장 승진자가 배출됐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각각 1명, 삼성물산 3명,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등 계열사별로 각각 1명 이상의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이들 부사장 가운데는 '삼성의 입'으로 불리는 그룹 홍보라인이 약진했다. 미래전략실의 이준 전무와 노승만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이번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각 사 별로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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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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