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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업종] (47) 황금기 맞은 中 벤처투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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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시대 신흥 '부의 화수분'으로 자리매김

[편집자주] 이 기사는 11월 26일 오후 2시 29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굴지의 사모펀드 업체 주딩투자(九鼎投資)의 신삼판(新三板 중소벤처전용 장외시장) 상장이 2014년 중국 자본시장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중국 사모펀드 업계 최초의 상장인데다 상장 후 한 달 만인 5월 23일 주가가 장중 한때 850위안까지 치솟으며 중국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 됐기 때문이다.

상장 당일인 4월 29일에도 주가가 600위안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날 A주 시장의 최고가 주식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주가 152.3위안보다 약 5배가 넘는 가격이다.

주딩투자의 성공 신화는 중국 벤처투자(VC/PE) 시장 급신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10년 12년 설립한 주딩투자의 운용자금은 264억 위안(4조 7784억 원)에 달한다.

◆ 벤처시장 고속 성장.... 자금 인터넷 기업에 집중

중국에서 벤처투자의 개념이 싹튼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미국계 벤처캐피탈 IDG벤처스가 1993년 중국 시장에 진출 한 후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벤처캐피탈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시장 규모가 매우 작았다. 1년 동안 벤처투자 규모가 3000만 달러(2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20여 년이 지난 현재 중국의 벤처투자 규모는 연간 40억 달러(약 4조 원)규모에 달한다.

중국에서 벤처투자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었던 시기는 2011년도로, 한해 투자규모가 89억 4656만 달러에 달했다. 2012년 들어 투자 수요가 급감했지만, 올해부터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자가 가장 활발한 업종은 신흥산업 분야다. 2013년 기준 벤처투자 유치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인터넷으로, 융자금액은 14억 3192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도 198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통신, IT 분야의 융자금액이 각각 8억 4300만 달러와 4억 6501만 달러로 2,3위를 기록했다.

2014년에도 인터넷 업종에 대한 VC/PE의 투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차이나벤처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터넷 분야의 융자건수는 155개, 이중 융자규모를 공개한 수치만 계산해도 1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0.22%가 늘었다. 지난 2분기보다는 6.54%가 증가한 수치다.

2014년 3분기까지, 올해 벤처투자금 유치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중고차 경매 사이트 유신파이(优信拍, 2억 6000만 달러), 수입 와인 취급 온라인상점  주메이왕(酒美网, 1억 6100만 달러), 안드로이드 시스템 관리 프로그램 완더우자(豌豆荚, 1억 2000만 달러), 명품 온라인 판매점 쓰쿠왕(寺库网, 1억 달러),병의원 접수 사이트 과하오왕(挂号网, 1억 달러),온라인 식품마켓 워마이왕(我买网, 1억 달러) 순이었다. 모두 업종은 다르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회사다. 

◆ 중국벤처,   '신흥자본' 태동의 산실    

중국의 벤처투자 시장 확대는 인터넷 기업을 주축으로 한 신흥산업의 발전을 촉진했다. 현재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신흥 기업 대부분이 사업 초기 벤처투자를 통해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중국에서 국산 스마트폰 신화를 쓴 샤오미(小米) 역시 초창기 벤처투자 자금을 융자받아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고, 샤오미 대표인 레이쥔(雷軍)도 벤처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화장품 쇼핑몰인 쥐메이유핀(聚美優品),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상청(京東商城), 온라인 명품 아울렛 웨이핀후이(唯品會) 등도 성공적인 벤처투자 사례로 꼽힌다. 이들 세 기업은 2012년~올해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 중국엔 선전시창신투자그룹(深圳市創新投資集團), 중커자오상벤처투자관리(中科招商長夜投資),IDG, 세콰이어캐피탈, 다천투자(達晨創業投資), 상하이융쉬안투자(上海永宣創業投資), 롄샹투자(聯想投資), 징웨이차이나(經緯中國), 딩후이벤처투자(鼎暉創業投資) 등 국내외 50여 개 벤처투자회사가 왕성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  IPO 규제가 성장 발목,  M&A 활황은 호재 

중국의 벤처투자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IPO(기업공개) 적체로 인한 투자자금 회수 경로 제한은 벤처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벤처투자를 받은 중국 기업의 IPO 융자규모는 2010년을 정점으로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에는 2523억 위안(약 45조 4000억 원)에 달했지만, 중국이 IPO를 사실상 중단했던 2013년에는 1/7 수준인 535억 위안(약 9조 6400억 원)으로 낮아졌다. 

2013년 VC/PE 배경 기업의 IPO 융자 규모와 수량은 각각 전년 대비 67.07%와 33.22%가 감소, 5년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IPO를 재개했지만, 까다롭고 더딘 심사과정으로 상장을 원하는 상당수 기업이 애를 먹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신삼판(新三板 중소벤처전용 장외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장이 A주 메인보드보다 쉬운 신삼판에 상장 후 A주로 전환상장을 꾀할 수 있기때문이다. 중국이 신흥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신삼판 시장 자체도 자금 융자의 효과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신삼판 상장 열기를 더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A주 시장 제도 개선과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 등 자본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주식발행등록제가 시행되면 IPO 적체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흥산업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벤처 자본의 벤처인큐베이팅(창업에 필요한 자금, 인력, 법률 등과 관련한 종합 서비스) 기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투자의 시장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A주에선 벤처투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중국 시장의 활발한 M&A(인수 합병)은 벤처투자 시장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2013년 중국에서는 IT, 문화, 바이오·의료, 부동산,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M&A 열풍이 불었다.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과 M&A 지원, A주 IPO 중단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완성된 M&A는 1232건으로 2012년보다 24.3%가 늘었다. 이중 금액을 공개한 1145건의 M&A 규모는 932억 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3.6%가 증가했다. 이 중 국내기업의 M&A는 1094건, 금액으로는 417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M&A 시장이 활기를 더해가면서 벤처투자 업계의 투자금 회수도 원활해졌다.

◆ 거품 vs 지속성장, 교육 의료 모바일 유망업종 꼽아

중국 벤처투자 시장의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투자금을 유치하는 기업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높다며 시장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 벤처투자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신흥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벤처투자 시장이 본격적인 황금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유명 벤처투자 기업 지위안캐피탈(紀源資本)의 리훙웨이(李宏瑋)는 "창업환경이 과거 10년 전보다 양적 질적으로 훨씬 개선됐다. 기업가치의 높고 낮음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라며 벤처투자 시장의 위기론을 반박했다. 

중국의 벤처투자 시장을 낙관하는 전문가들은 교육, 의료, 인터넷 금융, 서비스, 모바일 인터넷 분야와 관련된 기업을 향후 2~5년 내 투자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꼽았다.또한, 인공지능, 친환경 기술과 관련된 프로젝트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활 서비스는 많은 벤처투자자가 주목하는 분야다. 예를 들어 O2O(Online to Offline) 관련 산업이 모바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선 부동산, 가구, 의료 서비스 등 오프라인 시장을 기반으로 하던 영역의 온라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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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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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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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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