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신의 한 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몰고 있다. 웹툰 원작과 드라마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극을 꽉 채우고 있다.
배우들의 섭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악역 없이, 러브라인 없이도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힐링 드라마로 자리잡은 ‘미생’의 캐스팅 비하인드스토리를 기획담당 이재문 PD를 통해 들어봤다.
‘미생’측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드라마로 제작할 때 가장 유념한 부분은 ‘원작을 훼손하지 말자’였다. 원작의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배우들의 연기력은 기본이 되어야하고 그 인물의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즉, 각 배역이 가진 사연을 잘 풀 수 있는 이들이 섭외의 기준이었다.
‘미생’ 기획관련 이재문 PD는 “원작 만화를 그대로 재연만 한다면 의미가 없다. 드라마가 20화로 기획됐기 때문에 주요 배우들을 중심으로 각 캐릭터가 가진 치열함과 그 이유들을 자세히 설명해야 했다”고 전했다.
캐스팅은 작년 7월을 시작으로 약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먼저 ‘미생’ 제작진에서 가장 공들인 인물은 오과장이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다. 드라마의 무게를 잡아주면서 장그래와 안영이 등 인턴사원을 넓게 품을 수 있는 인간미와 카리스마 그리고 전체 극의 흐름과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라는게 이재문 PD의 설명이다. 다행히 이성민의 섭외가 성사됐고 그를 통해 오과장을 보게 됐다.
이경영이 연기하는 최전무는 ‘미생’의 히든카드였다. 케이블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이경영을 드라마에 전격 캐스팅됐다. 제작진 측의 4번 고사 끝에 이뤄진 성사다. 이재문 PD에 따르면 이경영이 최종적으로 ‘미생’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었다고.
이성민과 이경영이 극의 큰 틀을 잡는 주춧돌이라면 이 이외의 인물은 젊고 신선한 인물이 필요했다. 우선적으로 각 캐릭터의 사연을 소개할 수 있는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을 모았다. 장그래는 점잖고 성실함을 표현이 가능한 이를 찾았고 현재 임시완이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강소라도 홍일점 역할을 완수 중이다. 웹툰과 달리 긴 머리의 안영이지만 강소라는 엘리트의 면모와 차분한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안경으로 날카로운 기운을 풍기는 장백기 역의 강하늘은 김원석 감독과 Mnet ‘몬스타’ 이후 재회해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고 이는 시청자와 통했다.
특히 '미생' 캐스팅의 ‘신의 한 수’는 김대명과 변요한이다. ‘미생’ 측은 신인 중에서도 신선함과 동시에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를 원했다. 두 배우는 제작진이 직접 독립영화, 단편 영화를 살펴보며 고르고 고른 배우다. 김대명은 ‘더 테러 라이브’에서 테러범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배우다. ‘미생’ 기획 담당 이재문 PD는 김대명의 얇고 특이한 목소리가 김대리 역할에 어울릴 것으로 보고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대명이 오상식(이성민)과 장그래(임시완)의 사이를 유연하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변요한의 경우는 촬영 하루 전 바로 캐스팅 돼 막차에 오른 케이스다. 이 두사람의 잠재력을 크게 산 ‘미생’ 측은 신인인 것을 감안하고 대중에게 사랑받을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김대리의 뽀글머리나 한석율의 5대5 긴 가르마 머리를 일부러 부분 가발을 덧대 완벽한 변신을 선보였다.

웹툰을 브라운관으로 옮겨온다는 것에 방송 시작 전부터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안겼으나 방송 시작과 함께 시청자들은 모두가 장그래와 극중 인물에 감정에 이입하면서 사회 초년생, 가장으로서의 삶, 워킹맘의 비애 등을 통해 위로 받고 공감하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20부작 ‘미생’은 매주 밤 8시30분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