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W로부터 차세대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권 취득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테크윈이 1조원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권을 따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11일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업체인 미국 P&W(프랫&휘트니)로터 9억달러(1조원 상당) 규모의 차세대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권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테크윈이 수주한 엔진부품은 P&W의 차세대 항공기 엔진인 GTF(기어드 터보 팬) 엔진에 들어가는 총 6종의 부품이다. 엔진 수명연한(단종될 때까지의 기간, 약 30~40년) 동안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이번 엔진부품 생산권 취득으로 지난 30여년간 항공기 엔진기술을 축적해 온 삼성테크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진 항공기 엔진부품 제작사로 당당히 인정받았다"며 "P&W의 다른 신형엔진에도 부품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삼성테크윈은 대한민국 각종 전투기 및 헬기사업의 엔진주력업체로 지난 1980년 미국 GE사와 기술제휴 형식으로 F-5 제공호용 제트엔진 생산에 나선 이후 1986년엔 KF-16 전투기의 최종 조립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계속해서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 뿐만 아니라 한국형 헬리콥터 개발사업(KHP)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는 등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이어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발사체 'KSLV-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분야에 축적된 기술을 통해 엔진부품 해외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GE와 6000억원 규모의 '함정 및 발전/산업용 가스터빈 엔진 LM2500' LPT모듈 장기독점 공급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3월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1700억 규모의 T-50 고등훈련기용 엔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