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애플 아이폰6 불법 보조금 ‘대란’이 일어난지 일주일 지났지만 이동통신사가 또 다시 불법 보조금 경쟁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통사가 대규모 불법 보조금을 언제든 지급할 수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벌어진 아이폰6에 대한 불법 보조금을 두고 소비자들이 재발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라 이통사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면서도 아이폰6 대란이 일어난 만큼 ‘제2의 대란’이 점쳐지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손사래를 친다. A 이통사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ㆍ방송통신위원회의 사실 조사 중인 상황에서 불법 보조금은 엄두도 못 낼 것”이라며 “정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B 이통사 관계자는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중 한 곳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면 나머지 회사도 같이 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당분간 불법 보조금 경쟁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하지만 판매점 등 시장 분위기는 불법 보조금 경쟁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그동안 불법 보조금을 안 쓰겠다고 해도 써왔고, 아이폰6 대란 후 이 같은 기대가 더 늘어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판매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제값주고 산다는 것에 대한 피해의식이 깔려있다”며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이통사가 불법 보조금을 쓴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종천 간사는 “지난 주말 매장에 전화 한통도 오지 않았다”면서 “아이폰6 대란 후 제값을 주면서 아이폰6를 사려는 소비자가 사라진 것인데 이통사가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고가의 최신형 단말기 보다 중저가 단말기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란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는 이동통신사의 불법 보조금 경쟁이 언젠가 또 일어날 것이라는 심리 때문”이라며 “최신 단말기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중저가 단말기를 찾는 것이 경제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번호이동건수는 LG유플러스만 증가했다. LG유플러스 8404건 순증한 반면 SK텔레콤은 2253건, KT 6151건 각각 순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