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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이 뭐니] '단지우유' 하루 80만개 팔리는 '바나나맛우유'

기사입력 : 2014년10월24일 14:03

최종수정 : 2014년10월24일 14:03

[편집자] 브랜드(장수제품)가 곧 기업이다. 소비자의 구매 경향이 수시로 변하는 현실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꾸준히 인기를 누릴 수 있는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한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게는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크게는 흥망성쇠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 영국의 한 브랜드자산가치 평가기관에 따르면 코카콜라(Coca-Cola)와 말보로(Marlboro) 제품의 자산가치를 각각 100조원과 30조원으로 평가한 것만 봐도 브랜드 하나가 기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무대로 질주하는 우리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키운 브랜드를 찾아 대표 브랜드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그 기업의 부단한 노력을 짚어본다.

[뉴스핌=이연춘 기자] 빙그레의 대표 장수 브랜드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로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는 바나나맛우유의 성공 스토리가 불황기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0년대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하여 맛과 영양을 함께 갖춰 우리나라 가공우유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에는 변함없는 맛과 영양을 유지해 온 것도 있지만,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용기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다.  

바나나맛우유는 통통하고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모양 때문에 일명 단지우유(항아리)라는 애칭이 생겼다. 우리 나라 대표적인 문화 코드인 장독을 닮은 이 용기는 소비자의 기억 깊숙이 각인되면서 이제는 바나나맛우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단지 모양의 용기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철저한 기획과 전략이 주효했다. 용기 차별화를 시도하던 개발 담당자들의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 

빙그레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우유 용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기존 유리병과 비닐 팩과 차별화 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폴리스티렌을 이용해 만든 이 용기이다. 또 마실 때 부주의로 용기가 약간 기울더라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입구 부분에 턱을 만들고, 바나나의 노란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반투명으로 제작했다.

이 후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용기의 외형을 디자인해 가면서 최종적으로 항아리 모양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내용물을 담기에 급급했던 당시 분위기에서 기능과 모양, 컬러 그리고 한국적 정서까지 고려한 획기적인 포장 전략이었던 것.

출시 40년이 지난 지금 빙그레는 장수브랜드의 약점인 오래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하여 젊은 감성과 소통하는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SNS 페이지를 개설해 이벤트를 운영뿐만 아니라 브랜드 강화를 위해 신제품 출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2월 바나나맛우유와 동일한 용기와 디자인으로 '메론맛우유'를 출시했다. 바나나맛우유의 단지모양을 하나의 브랜드로 삼아 가공유 시장의 절대강자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바나나맛우유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부터 미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중국, 필리핀 등의 10 여 개 국가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단지 모양으로 소량 수출하던 것을 유통기한을 늘린 멸균팩 포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상하이 현지 편의점 판매가격은 8.5위안(약 1500원) 안팎으로 국내(1300원)보다 비싸지만 현지 젊은 층이 많이 찾고 있다.

올 8월 중국 상하이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의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동부연안 주요도시에 판매망을 갖춘 빙그레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신규 채널에도 진출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중국 관광객의 증가와 한류의 영향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데다가 최근 중국 내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바나나맛우유'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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