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16명 사망·11명 중상” 집계
[뉴스핌=이수호 기자]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에 붕괴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도 채 안되 또다시 대형참사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열린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공연 중, 야외 환풍구가 무너지면서 공연을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1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며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다음카카오와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포진한 곳이다.

사건 현장과 가까운 곳에 입주한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팀장을 중심으로 팀원들에게 연락을 돌려 사건현장에 있었는 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직원들의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 현장이 통제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에 직원들을 파견한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 사상자 신원파악이 안되서 조직장들을 통해 안전 파악에 나선 상황"이라며 "현재 병원에도 직원을 파견해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환풍구 덮개 주변에 관람객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이 없었다"고 말해 안전 불감증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실제로 공연장 붕괴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10월 3일 경북 상주시 상주시민운동장 직3문 출입구에서 MBC 가요콘서트를 관람하려고 입장하던 시민 5000여명 중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11명 숨지고 110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발생한 관람객 추락사고와 관련해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문체부는 김희범 제1차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지원과 야간 공연에 맞춰 적절한 공연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 등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독일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급히 귀국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