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10년간 개통된 고속도로의 실제 교통량이 예측 교통량의 평균 40%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고속도로에서는 실제 교통량이 예측치의 20%를 겨우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경북 칠곡·성주·고령)이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건설된 14개 고속도로의 예측 교통량은 실제 교통량의 40%에 머물고 있다.  
 
예측 교통량은 고속도로의 최적개통시기, 통행료수익 산정 등에 활용된다. 또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특히 여주~양평(5%), 장성~담양(17%), 목포~광양(22%), 익산~장수(22%) 고속도로 등은 실제 교통량이 예측 교통량의 2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교통량 '뻥튀기 예측'은 결국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완영 의원은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텅빈 고속도로가 발생하는 등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정부는 부실한 수요예측에 대한 엄격한 제재 및 책임강화 등 교통수요 예측의 정확도와 신뢰도 확보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