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대두·중국산 메주로 된장 제조 판매
비닐하우스 '창고화'·축산물 상온 운송 드러나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백종원 대표의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농지 불법 사용과 축산물 운송 과정에서의 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7일 더본코리아 법인과 백석공장 관계자들 농지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충남 예산군 농업진흥구역 내 백석공장에서 외국산 원료로 된장을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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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수사 결과 해당 공장은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산 메주와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를 사용해 된장을 생산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백석공장 인근에 설치한 비닐하우스 2동(440㎡)을 농업용 온실로 신고한 뒤 실제로는 된장 원료 보관 창고로 운영한 사실도 드러났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예산군 행정처분에 따라 비닐하우스를 철거했으며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6월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또 다른 혐의는 2023년 11월 충남 홍성군 바비큐 축제에서 불거졌다. 당시 더본코리아 측은 돼지고기를 일반 트럭으로 운송하면서 상온에 노출시킨 채 보관해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같은 행사에서 더본코리아가 농약 분무기를 사용해 고기에 소스를 뿌렸다는 고발 건에 대해서는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