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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채권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률과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한 해외펀드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AB(얼라이언스번스틴)위안화플러스자(채권-재간접)종류A'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지난 1일 기준 4.91%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유형인 해외채권형 펀드 367개의 평균 성과(1.71%)보다 두배 이상 높다. 위안화 강세로 수혜가 기대되는 또 다른 상품인 '하나UBS딤섬펀드'의 6개월 성과도 2.48%로 이보다 높았다.
특히 '위안화플러스펀드'의 경우 이 같은 성과 속에 8·9월 두달 동안 250억원이 들어왔다. 올해 유입된 272억원 가운데 90%가 넘는 규모다. 출시 당시 2군데였던 판매사도 현재 10여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 펀드는 아시아 지역의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위안화 절상에 따른 효과를 기대한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RMB 인컴 플러스 포트폴리오'를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8월말 기준 국가별 투자 비중은 중국(57.94%)이 가장 높았고 한국(9.38%), 홍콩(8.23%), 미국(7.35%), 말레이시아(5.83%)이 뒤를 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위안화(RMB) 표시 정부채, 회사채, 준정부채 등이 전체 자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투자 채권의 신용등급은 AA(21.39%), BBB(17.66%), AAA(6.88%) 등의 순이다.
이 상품은 기존에 딤섬본드에만 투자하는 상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 눈여겨볼 만 하다. 역외 위안화 채권인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역내 위안화 채권에 비해 금리 수준이 낮다.
그러나 '위안화플러스펀드'는 통화 오버레이를 통해 이 같은 점을 극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오버레이란 환 위험을 주식, 채권과 같은 기초자산에서 분리, 관리하는 전략이다. 보유하고 있는 기초자산의 통화를 다른 통화에 대한 노출로 전환하는 전략도 포함한다.
이연승 얼라이언스번스틴 이사는 "이 펀드는 딤섬본드는 물론 중국, 홍콩, 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발행한 미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한 후, 선물환 거래를 통해 미 달러를 위안화로 바꾸는 오버레이 전략을 병행한다"며 "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의 가치 절상 시 환차익을 확보하고 딤섬본드 대비 높은 이자 수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중장기적 위안화 강세 기대감이 베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일 달러·위안 환율은 6.1385위안으로 고시됐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 5월 6.2위안대에서 거래된 후 현재 6.1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연구원은 "위안화가 단기 변동성을 보이고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강세에 베팅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이라며 "현 금리 상황을 고려할 경우에도 투자 매력도가 있는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딤섬본드의 기대 수익률이 연 3%대 후반인데다 위안화 변동에 따른 추가 수익을 통해 연 5% 내외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1~2%대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했을 때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석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과장은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을 때 눈여겨볼만한 상품"이라며 "선진국보다 금리 수준이 메리트가 있는 아시아 지역의 채권에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점에도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강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연초 6.09위안 수준에서 5월에 6.20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약세)하기도 했지만, 경상수지 흑자와 위안화 국제화 움직임 등이 중장기적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2분기 경상수지가 73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잠정 경상수지 흑자액은 722억 달러였다.
얼라이언스번스틴 측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등은 위안화가 장기간에 걸쳐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