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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해외 상장 자국 기업에 집중 배팅

기사입력 : 2014년09월30일 18:13

최종수정 : 2014년09월30일 18:13

中자본 해외 증시투자 본격화 신호탄

[뉴스핌=강소영 기자] '차이나 머니'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 주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중국 자본이 홍콩과 미국 등 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국 종목으로 꼽히는 웨이핀후이(위)와 알리바바의 상장 당일 모습 [출처:바이두(百度)]
중국 경제전문지 중국기금보(中國基金報)는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투자)이 중국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를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후강퉁 출범을 앞두고 중국 개인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 의향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미국과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차이나 머니'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부터 시나닷컴(新浪), 징둥상청(京東商城) 등 많은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QDII(해외 증시 투자 권리를 획득한 중국 기관투자자)는 이들 중국 종목에 대한 투자를 늘려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하자 해외 증시에 대한 중국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내달 출범할 후강퉁은 자격 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 개인투자자의 해외(홍콩) 증시 직접투자를 허용한 첫 번째 사례로,  최근 중국 자본의 해외 증시 투자 수요 확대와 맞물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의 한 QDII펀드 매니저는 중국기금보와의 인터뷰에서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면 상당수  A주 시장의 큰손이 홍콩 증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홍콩 주식 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후강퉁을 통한 홍콩 증시 직접투자인 후구퉁은 은행 잔액 50만 위안 이상의 개인만 참여를 허용하고 있어, 중국 개인의 해외 투자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후강퉁 출범이 중국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 자본시장의 투자가치를 환기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반응이다.

중국은 개인투자자의 해외 자본시장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 역시 QDII(적격 국내 기관 투자자) 자격을 얻어야만 해외 증시 투자가 가능하다.  중국 개인투자자는 현재 QDII의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QDII를 통한 중국 개인과 사모자금의 미국 증시 투자가 대폭 늘었다. 중국 자본시장 분석 전문기관 윈드(WIND)에 따르면, QDII는 4분기 연속 미국 증시 투자 비율을 늘려오고 있다. 올해 1분기 홍콩과 미국 증시 투자 비율은 각각 54.93%와 24.29%로, 대미 투자 비율이 지난해 (21.88%)보다 2.42%p 증가했다.

QDII는 특히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기업보다 중국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 웨이핀후이(唯品會, NYSE:VIPS), 유쿠투더우(優酷土豆, NYSE:YOKU)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인터넷 관련 종목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사모펀드 자금도 QDII를 통해 대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주식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적도 우수한 편이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미국 등 해외 증시에 투자한 중국펀드 중 90% 이상이 순익을 기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재 실적을 공개한 중국의 해외투자 펀드는 총 37개. 이 중 33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의 중화권 기업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핀포인트차이나펀드의 누적수익률(2005년 5월~2014년 1분기)은 650.80%에 달한다.

중국의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중국 국내 자본이 해외 증시 투자에 '눈'을 뜨고 있다"며 "미국과 홍콩에 상장한 중국 주식은 중국 투자자가 기업의 경영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증시 투자의 우선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재키 켈리(Jackie Kelley) 언스트앤영 글로벌리미티드 미주 IPO 책임자는 "올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 회계조작 문제로 미국에서 중국 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졌지만, 알리바바 등 우수 기업이 다시 미국으로 복귀하면서 중국 종목은 매력 있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의 투자자금은 위험성이 높더라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상을 선호하고 있어, 인터넷·의료보건·전자상거래 분야의 중국 주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미국 증시 투자전문 사이트 메이구왕(美股王)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개인투자자는 약 6000만 명, 이 중 미국 증시 투자자는 약 30만 명에 그친다.  정보가 적고, 직접투자 금지, 개인의 외환거래 규모 제한 등으로 해외증시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 기관과 사모펀드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상륙으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 후강퉁 등  중국 자본의 해외진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차이나 머니'의 해외 자본시장 투자가 빨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재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종목은 총 539개, 올해 미국 증시에 상륙했거나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 기업은 징둥상청, 알리바바, 시나닷컴 등 20여 개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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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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