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들어 이달까지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83억달러(한화 약 51조원)를 기록했다.
연말 해외 프로젝트 계약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인 700억달러(한화 약 73조9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동 국가들의 정세 불안이 심화되면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국내 건설업계의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483억달러(한화 약 51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528억달러; 55조7000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459억달러; 48조4000억원)에 비해 5.2% 늘어난 수치다. 최근 5년간 동기 실적(405억달러; 42조7000억원)보다는 19.3% 증가했다.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올린 지역은 전통적 수주텃밭인 중동지역이다. 중동지역에서는 262억달러(27조6000억원)를 수주했다. 전체 수주액의 50%를 넘는 실적이다.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0억달러; 7조5000억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달러; 6조3000억원)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1억달러; 19조1000억원)과 대비해 45%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는 104억8000만달러(한화 약 11조원)를 수주해 지난해(197억달러; 20조8000억원)보다 수주 실적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달러; 1조5000억원) 등을 수주했으나 지난해보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줄었기 때문이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건설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토목 공종을 앞세워 신시장 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43억달러; 4조5000억원), 나이지리아 에보니 가스화력발전소(11억달러; 1조2000억원) 등을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우리 건설사의 주력 공종인 플랜트가 전체 수주의 81%를 차지했다. 올해 플랜트 건설수주 누계액은 389억달러(한화 약 41조원)다. 토목은 38억1000만달러(한화 약 4조원), 건축 34억7000만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 수주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올해 목표 수주액인 700억달러 해외건설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우리 건설사들의 수주활동을 분석한 결과 계약을 앞둔 공사는 150억달러(한화 약 15조8000억원) 수준이다. 또 약 1000억달러(한화 약 10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또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라크 내전 장기화와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동지역 불안요소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올해 수주액이 700억달러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