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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제훈이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세자 이선을 열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1회 방송 캡처] |
이제훈은 22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 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에서 역사 속 비운의 왕자로 알려진 사도세자가 사도의 칭을 얻기 전인 세자 이선을 열연,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비밀의 문’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점은 명확했고 세자 이선의 신념과 그가 펼치고자 하는 국정의 색 역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어렵게 왕위에 오른 아비와 달리 그는 태중에서 이미 지존으로 결정된 자이자 한 번도 도전받지 않은 권력을 얻은 왕세자로 두 사람이 행하는 정치와 권력에는 분명 다른 점이 존재했다.
이선이 행한 권력은 백성을 위한 정치였다. 궁내 신료들과 세자빈(박은빈)으로부터 서책을 민간에 허할 것을 추진한 것. 홍길동전과 같은 서책이 여론을 선동할 것이라는 신료들의 걱정에는 “백성이 서책을 읽고 율도국이라도 세우려 한다면 그는 백성의 잘못이 아닌 이 나라가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백성이 먼저인 참된 정치를 꿈꾸는 성군의 자질을 드러냈다.
하지만 백성을 위하려는 세자는 아직 어렸고 영조(한석규)의 손바닥 안이었다. 세자의 권력 행사에 영조는 왕위 물려주겠다는 선위를 공표했다. 하지만 이는 세자에 대한 경고의 시작이었다. 첫 회부터 두 사람의 대립과 훗날 비극을 암시하는 듯한 갈등이 시작되며 치밀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이제훈은 공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세 책에 들뜬 장난기 가득한 세자는 물론, 핍박받는 백성들에 분노하는 군주, 아버지 앞에서 한없이 긴장하는 어린 아들까지 다양한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한 정치판에서의 패기, 선위에 불복하는 애잔함 등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몰입도와 긴장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드라마 ‘비밀의 문’이 안방극장에 다시 한 번 사극 열풍을 불어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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