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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급성장? ‘남 얘기’ 비관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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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1% "침체가 영구적인 경제 타격 미쳤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가 2분기 4.2% 성장해 당초 예상치보다 강한 펀더멘털을 과시했지만 실상 미국인의 체감 경기는 냉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앞으로 미국 경제 향방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관적인 시각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얘기다.

(사진:신화/뉴시스)

28일(현지시각) 러트거스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경기 침체가 미국 경제에 영구적인 타격을 미쳤다고 판단하는 미국인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침체가 발생한 지 5개월 뒤인 2009년 11월 당시 실시한 조사에서 49%의 응답자가 경기 하강이 영속적인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답한 데 반해 오히려 미국인의 경기 비관론이 더욱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이 당시 9.9%에서 최근 6.2%로 떨어졌지만 미국인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오히려 악화됐다는 얘기다.

러트거스 대학의 칼 반 혼 교수는 “경기 침체가 극심했던 5년 전보다 미국인의 경기 신뢰는 오히려 저하됐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성장을 회복하고 있지만 1930년 이후 발생한 침체 가운데 회복 속도가 가장 느리다는 것이 경제 석학들의 평가다.

회복 기간이 6년에 이르면서 경기신뢰가 저하된 한편 실업률 하락과 무관하게 임금 상승이 사실상 정체된 상태라는 얘기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침체 이전인 2007년에 비해 소득과 예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당시에 비해 소득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힌 응답자는 불과 7%에 그쳤다.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미국인이 눈덩이 모기지 부채로 난항을 겪고 있고, 실직 리스크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반 혼 교수는 “침체 징후가 아직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과거 경기 하강 시기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의 장기 랠리를 감안할 때 이번 조사 결과는 지표와 체감 경기의 괴리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S&P500 지수는 2009년 3월 저점 이후 170% 이상 뛰었고, 최근 2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으로 인해 상당 규모의 수혜를 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전국의 115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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