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전자의 또 다른 희트작 될 것"..국내 이통업계 분주
[뉴스핌=이강혁 기자] "노트할 준비됐나"
삼성전자가 내달 초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경기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갤럭시 노트4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다.
27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3일로 예정된 모바일 언팩에서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할 예정이다. 패블릿(스마트폰+테블릿)의 선도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4가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 약화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달 언팩 행사를 이례적으로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등 핵심 전략시장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갤럭시 노트4를 주력으로 앞서 선보인 갤럭시 알파와 둥근형태의 스마트워치도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격할 전망이다.
외신들은 갤럭시 노트4 출시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IT전문 매체 씨넷은 "갤럭시 노트4는 삼성전자의 또 다른 히트작이 될 것"이라면서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곧 갤럭시 노트4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 노트4의 프리미엄 모델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기사를 내보내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을 갤럭시 노트4로 꼽았다.
외신들의 이같은 논조는 여론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글로벌 시장의 소비자들이 그만큼 갤럭시 노트4에 대해 기대한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국내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특히 일선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벌써부터 갤럭시 노트4 출시일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즐거운 표정이다.
서울 용산의 한 휴대폰 대리점주는 "갤럭시 노트4를 사겠다는 대기수요가 최근 2주만에 100명을 넘었다"면서 "하루에 10건 이상씩 출시일을 묻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대리점주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꾸준히 잘 팔리는 인기제품"이라며 "노트4의 경우는 이동통신 정책만 잘 맞아떨어지면 흥행몰이에 문제없는 보증수표"라고 전했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조사뿐 아니라 이통사도 갤럭시 노트4 출시 준비로 분주하다"며 "마케팅정책을 잘 수립해서 신제품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4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삼성전자가 유튜브를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한층 더 달아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노트할 준비가 됐나? 손글씨를 위한 당신의 노트(Ready to Note? Your Note For Handwriting)'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티저 영상은 공개 3일만에 69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손글씨가 중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외신을 인용해 손글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보여준다. 노트 시리즈는 첫 제품부터 메모 기능을 강조한 제품으로 큰 화면에 S펜을 탑재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제품에서는 새로운 터치위즈 UI(유저인터페이스)와 통합한 S펜 기능으로 전작보다 더욱 개선된 메모 기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문 인식 기능은 전작에 비해 대폭적으로 강화된다. 삼성전자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노트4에 시냅틱스의 지문 스캐너 솔루션인 '내추럴ID'를 적용했으며 새로운 지문인식 기능들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S5부터 적용된 시냅틱스의 라이브플렉스는 홈버튼 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에서도 지문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밖에도 갤럭시 노트4에는 기본적인 잠금 화면 해지 및 사진 보호를 비롯해 지문인식 단축키(Fingerprint Shortcut)를 이용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이와 함께 웹로그인 기능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엿보인다. 갤럭시 알파에서 처음 선보인 메탈 프레임을 갤럭시 노트4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4.7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알파를 공개한 바 있다. 갤럭시 알파는 메탈 프레임과 곡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두께 두께 6.7mm, 무게 115g으로 얇고 가볍다.
관련업계에서는 주요사양으로 엑시노스5433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3GB(기가바이트)램, 5.7인치 쿼드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갤럭시 노트4 출시와 맞물려 애플도 아이폰6를 시장에 데뷔시킨다. 자연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부 외신들은 갤럭시 노트4의 핵심 기능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다 앞서 공개한 갤럭시 알파의 초반 반응이 좋아 갤럭시 노트4의 흥행예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