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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부동산 팔고 주식 산다...17조원 A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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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시중 투자자금 증시로 유입

[뉴스핌=조윤선 기자]최근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 증시 거래 연동제도) 등 정책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있는 중국 증시와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기존 부동산에 투자됐던 자금이 중국 증시로 대거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투자가 줄어들면서 핫머니를 비롯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1000억 위안(약 17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와 후강퉁 등 정책 호재가 A증시로의 자금유입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부동산 시장의 황금기는 끝났으며, 수익을 내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인해 경영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데다, 근래들어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금 회전도 원활하지 않아 상당수 중소 개발업체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 대형 개발업체가 100억 위안(약 1조6500억원)을 증권사에 위탁해 A증시에 투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A증시가 향후 1년내 활황을 나타낼 경우 개발업체가 이 기회를 놓칠리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 구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생애 최초 주택 수요 및 실거주 수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중국 증시는 상승 여지가 있고 부동산 보다 투자리스크가 낮을 뿐만 아니라, 투자 문턱도 낮아 투자자들이 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시장의 핫머니 규모를 정확하게 추산할 수는 없지만 1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이 중 상당수가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0년 하반기 정부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 경기가 위축되자, 증시는 반등세를 나타내며 3000포인트 넘게 치솟았던 전례가 있다.

2010년 하반기 70개 중국 주요도시 집값은 전월대비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A증시에서는 신규 계좌와 자금 유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그 당시 중진공사(中金公司)를 비롯한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머물던 자금이 기타 분야로 옮겨갈 경우, 그 규모가 최소 5000억 위안(약 83조원)을 넘는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은 2010년과는 다소 다르다고 지적했다.

2010년 중국 정부의 부동산 통제로 일부 핫머니가 유출됐을 당시에는 세계 경기 침체에다 중국 거시경제 둔화세가 맞물리면서 증시가 상승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경제 구조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 전망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

전문가들은 "향후 A증시가 강세장으로 향할 것인지 여부는 유입되는 자금의 투자 의향에 달렸다"며 "부동산이든 기타 산업자금이든 관건은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여부"라면서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중국 자본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모 증권사 영업부 관계자는 "최근 A증시 투자에 관해 문의하는 투자자가 크게 늘었지만, 실제로 부동산을 매각하고 주식에 투자한다기 보다는 기존대로라면 부동산에 투자했을 투자자들이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A증시의 신규 계좌 개설와 계좌 총액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외부 자금의 A증시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이래 A주 신규 계좌가 꾸준히 증가해 8월 15일  기준 15만개를 돌파,  근 20주만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강퉁 시행으로 일부 자금은 홍콩 상장사의 높은 배당수익을 쫓아 홍콩 증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천더린(陳德霖)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는 "7월초 이후 90억 달러(약 9조원)가 넘는 자금이 홍콩 증시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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