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주식 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사진)가 자신이 주식을 보유한 상장업체 수가 45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2일 유진투자증권에서 열린 투자강연회에서 "아직도 사고 싶은 종목이 너무 많이 있다"면서 "현재 45개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5%룰(지분율이 5%가 넘을 경우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해야는 제도)에 따라 지분 보유 사실이 드러날 경우 나타나는 추종매매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 추종매매 부담..일부 종목은 지분 낮출 것
그는 "추종매매 현상은 사실 부담스럽다"면서 "몇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5% 밑으로 지분을 유지하거나 낮출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펼치고 있는 조광피혁의 주가에 대해서도 부담스럽다는 견해을 보였다. 조광피혁은 올해 초 3만원대이던 주가는 최근 11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 들어서만 3배 넘게 급등했다. 박 대표는 수년째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초에도 추가로 매수해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 대표가 추가로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은 대체로 해당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매각했을 경우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박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박 대표는 지난달 에스피지의 지분을 5% 밑으로 낮췄다. 지난달 15일 에스피지의 주식 13만5874주를 주당 6500원, 총 8억8300만원가량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2011년 8월 7.25%였던 지분율은 4.65%로 떨어졌다. 지분 매각 사유에 대해 그는 "자본조달 과정에서 경영진과 다소 의견이 대립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주식을 살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투자자들에게 강조했다. 주식을 보유한 뒤 경영진에 대해 윈윈 구도의 '견제'를 하라는 것이다.
◆ 생활속에서 주식 찾아라
그가 주식 종목을 고르는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주로 생활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 에스피지는 전기자전거를 보면서 찾아낸 종목이다. 그는 "전기자전거를 관심있게 보다보니, 거기에 모터를 공급하는 에스피지가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그 회사 주식을 사면 만든 제품들을 직접 써봐야 한다"면서 "자전거 회사를 잘 알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직접 사서 타봐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투자 철학때문에 그가 투자한 기업들중에는 B2C업체들이 많다.
그는 "B2C, B2B 등 그런 어려운 말보다, 주변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회사들부터 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원칙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가 ▲재무건전성 ▲누가 경영하는가 등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특히 수익모델과 기업지배구조, 사업구조 등이 단순화된 업체를 선호한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가 투자한 업체들은 대부분 한 가지 사업에 충실한 업체들이다.
지표중에는 'PBR'을 중요하게 인식한다. 그는 "PBR 1 미만의 업체들이 수두룩하다"면서 증권업종도 PBR 측면에서 좋은 투자처로 분류했다.
◆ '매크로'보다는 '마이크로'
또 거시지표보다는 미시적인 개별 기업 상황을 중요하게 인식한다. 박대표는 "건설업은 좋게 보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에스동서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서 "업황이 좋아도 못하는 회사는 계속 못하고 업황이 안 좋아도 잘하는 회사는 계속 잘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에스동서를 예로 들었다. 아이에스동서는 2008년 부산의 일신건설산업이 동서산업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동서산업은 그가 증권업에서 종사할 당시 부도가 난 사례가 있다. 당시 박 대표는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이었다. 박 대표는 "일신건설사업의 권혁운 회장이 동서산업을 인수하는 것을 보고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동서산업은 현재의 자금 상황이었으면 인수하고 싶은 회사중 하나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올해 초 1만5000원대에서 최근 3만8000원까지 오를 정도로 급등한 종목이다.
코스피 지수 등 거시 상황에 대해 그는 큰 관심이 없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때 싼 주식이 많아져 투자 기회가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50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말 824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364억1200만원으로 539억원의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