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오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0년), 중국(2002년), 인도(2010년)에 이어 4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2014 세계수학자대회조직위원회는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를 주제로 ‘2014 세계수학자대회’을 오는 21일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회에는 120여개국 5000여명의 전세계 수학자들이 참가 등록을 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13일 개막식에는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 시상과 함께 네반리나상(수리정보과학분야), 가우스상(응용수학분야), 천상(기하학분야) 등 수학 분야의 주요 상이 수여된다.
특히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기조강연자로 나서고, 김병한·강석진·김범식·이기암·하승열 교수 등 한국인 수학자가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학술대회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중강연과 다양한 수학문화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개막일인 13일에는 미국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 출신의 세계적 펀드매니저인 ‘제임스 사이먼스’의 대중강연이 진행되고 폐막 전날(20일)에는 수학 대중화에 기여한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릴라바티상’ 수상자의 강연이 열린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바둑기사들과 수학자들이 1대 6의 대결을 펼치는 지도다면기, 수학과 바둑의 상관관계를 재미있게 설명하는 강연 및 묘수풀이 등도 진행된다.
이밖에 수학 영화에 실제 등장한 세드릭 빌라니(2010년 필즈상 수상자) 교수가 진행하는 질의응답 시간과 수학적 조형물의 3차원 형상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이매지너리 전시회’ 등도 운영된다.
미래부와 조직위는 필즈상 시상이 이루어지는 대회 개막식을 EBS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고, 필즈상 수상강연과 대중강연 등 주요 강연을 EBSmath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NAVER 수학자대회 전용 동영상 채널을 개설해 대회 주요 행사와 강연 영상을 제공하고, SEOUL ICM 2014 App을 통해 참가자 뿐 아니라 대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전 세계 수학자와 일반 국민들도 대회를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번 대회는 수학계만이 아닌 국민적 행사가 될 것”이라며 “대회를 계기로 한국 수학이 한 단계 도약하고 국민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친숙해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