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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라이벌로, 롯데-SPC 빵전쟁 본격 개막

기사입력 : 2014년08월11일 18:18

최종수정 : 2014년08월11일 18:18

[뉴스핌=강필성 기자] 재계에서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라이벌로 변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최근 경쟁사로 변한 롯데그룹의 계열사 롯데리아와 SPC그룹의 계열사 삼립식품이 이런 경우다.

롯데리아는 삼립식품으로부터 납품받던 250억원 규모의 햄버거빵 납품 물량을 절반이상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이에 맞서 삼립식품은 지난달 패스트푸드 브랜드 ‘잇투고(eat2go)’를 론칭하며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빵 협력사에서 패스트푸드 경쟁자로 돌변하게 된 셈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이르면 오는 11월 롯데제과로부터 햄버거빵 공급 받을 전망이다.

현재 롯데제과는 수원공장에 연간 생산량 1억4000만개 수준의 햄버거빵 제조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롯데리아 전체 햄버거빵의 약 절반에 달한다.

롯데리아는 출범 이후 30여년간 햄버거빵 물량을 100% 공급해오던 삼립식품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삼립식품의 롯데리아 햄버거빵 매출은 연간 250억원 수준에 달한다.

무엇보다 롯데리아 내부에서는 롯데제과로부터 공급받는 햄버거빵 물량 외에도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납품 물량을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대로면 삼립식품의 롯데리아 납품물량은 절반 이하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햄버거빵 계약 물량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현재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물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공교롭게도 삼립식품은 최근 롯데리아의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했다.

삼립식품은 지난 6월 말 패스트푸드 ‘잇투고’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사이트 정보공개서에 신규 등록했다. 아직 현재 교대역과 노원역 부근,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3곳에서 테스트 운영 중이지만 향후 프랜차이즈 형태의 사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SPC그룹은 3200개가 넘는 파리바게뜨나 850개가 넘는 던킨도너츠, 1000개가 넘는 배스킨라빈스 프랜차이즈 등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강자로 꼽힌다. 무엇보다 삼립식품의 줄어드는 햄버거빵 납품 물량을 상쇄할 수 있는 수요처가 생긴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사업은 현재 테스트 중일 뿐 가맹사업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며 “롯데리아 뺑 공급 감소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측도 이같은 경쟁구도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제과의 최대 생산량이 롯데리아 전체 햄버거빵 수요의 절반일 뿐이지 삼립식품의 계약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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