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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중국술] 고대 술고래들의 주량 (이백)

기사입력 : 2014년07월25일 11:02

최종수정 : 2014년07월25일 11:02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원컨 원하지 않컨 이런저런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다. 그런데 술 실력이야말로 개인별 편차가 매우 커 소주 한잔에 얼굴이 붉어지면서 술이 확 오르고 심장박동 수가 늘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주 한병 정도로는 간에 기별도 안가는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함께 해야하는 술자리라면 분위기 깨지 않게 적당히 마시고 함께 흥겨워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게 마음대로 안되니 술 약한 사람은 그저 자기 신체조건을 한탄할 수 밖에.

지금은 연세가 꽤 되신 필자의 옛 직장 선배 한 분은 대한민국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술실력가이신데, 직원의 건강검진을 담당했던 의무실 직원의 말에 의하면 이 분의 간 크기가 일반인보다 20~30% 크다는 것이다. 하여 이 분의 술실력의 원천은 큰 간, 이로부터 나오는 폭발적 알콜 분해능력 때문일 것이라는 가설이 직장 후배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당시대의 시선(詩仙)이요 주선(酒仙)인 이백(李白)은 주량이 엄청나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술 잘마시는 사람을 주태백이라 할 정도 유명하지만 과연 이백의 주량은 어느정도였는지, 당시대를 술실력가들과 견주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서 있는지, 그의 알콜분해능력은 어떠했는지 궁금하여 꺼내 본 얘기다.

먼저 이백의 주량이 어느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근거자료는 앞 글에서 필자가 언급한 두보(杜甫)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서 찾아 볼 수 있겠다.

두보는 이 시에서 '이백은 술 한말에 백편의 시를 지어낸다(李白一斗詩百篇)'라고 함으로써 그의 주량이 술 한말은 가뿐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소중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시의 표현대로 저자거리 술집에 쓰러져 잠들기 전까지 술을 좀 더 마셨을 것으로 가정하면 그의 주량은 많게는 두말, 적게는 한말 반정도였을 것으로 어림짐작해본다.

술 두말이라면 요즘 기준으로 어느정도의 양일까?  중국의 화학 학자였던 吴承洛이 지은 <中国度量衡史>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대에 1말은 현대 계량형으로 5.94리터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니 이백의 주량은 최대 12리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최대 주량이 12리터 정도라 하더라도 당시대 술의 알콜도수에 대한 정보를 모르면 진정한 술 실력을 알 길이 없다.

자료를 찾아보니 서양에서도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증류기술의 획기적 발전이 이루어 지기 전까지는 과일주든 곡주든 높은 알콜 도수를 만들어내기가 쉽지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중국의 唐宋時期 술의 도수 역시 그리 높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중국의 한 술 전문가 분석에 의하면 고대 중국의 황실이나 관가에서 빚은 고급 술의 도수는 15도 정도였으며, 민간인들이 만들어 마신 술의 그것은 이보다 낮은 4도 내지 15도 정도였을 것이라 한다. 

이백은 당 현종시기 궁정에서 한림학사 생활을 한적이 있기에 당시 기준으로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기도 했겠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7~8도정도(당시 황주의 도수)의 술을 마셨다고 보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즉 이백은 지금기준으로 알콜도수 6~7도인 시판 막걸리(750ml) 18병 정도를 마시는 주량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분명 엄청난 양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주선으로 알려진 그의 명성을 고려한다면 터무니 없는 수준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일설에 의하면 이백은 술에 강한 유전인자를 가진 키르키스탄인 혈통이었다 하니, 알콜 분해능력이 특별히 높은 신체조건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그의 말술 실력에 대해 믿고 안 믿고는 독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 둔다.

[글=향음 송현경제연구소 이철성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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