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미얀마의 금융시장 개방의 1차 관문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이 통과했다.
미얀마는 천연가스 등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6200만명에 달하는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이후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2의 베트남과 중국으로 여겨지며, 글로벌은행들이 문을 두드려왔다. 그러나 현지 정부는 금융시장의 문을 꼭꼭 잠가오다가 지난 2011년 4월 민간정부 출범 이후 경제개혁 일환으로 금융시장 개방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에 지점 설치를 사상 최초로 허가하기로 결정하고 신청서를 받았다.
지난 16일자 미얀마 현지 영자신문인 미얀마타임즈는 미얀마 중앙은행이 25개 외국계 은행이 현지 영업 면허를 받기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들 은행은 다음 단계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최종적으로 현지 영업 면허를 받는다. 미얀마에서 지점을 설치하고 영업할 수 있는 면허를 주는 이번 심사에는 총 30여개 외국계 은행이 신청서를 냈다.
신문은 “심사위원회는 미얀마의 은행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계 은행의 계획서를 심사해 면허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7개 은행 중 KB국민, 신한, 기업은행이 포함됐다. 우리, 하나, KDB산업, 수출입은행은 빠졌는데 이들 은행들은 신청서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승인을 받은 다른 외국계 은행의 명단을 보면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이 4개씩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미즈호은행, 도쿄은행, 미츠비시 UFJ, 스미토모 미츠이은행그룹이 각각 1차 승인을 받았고 말레이시아는 메이뱅크, OCBC, RHB은행, CIMB가 태국은 방콕은행, 끄룽타이(Krung Thai)은행, 시암(Siam)상업은행, 카시콤(Kasikorn)은행 등이 승인을 받았다.
이 밖에 ANZ은행(호주), ICBC(중국), BRED(프랑스), State Bank of India(인도), CBC·DBS·United Overseas은행(싱가포르), Cathay United은행·E.SUN상업은행·First상업은행(대만), BIDV(베트남), State Bank of Mauritius(모리셔스) 등이 다음 심사단계 리스트에 올랐다.
미얀마 당국은 이들 25개 은행 가운데 5~10곳에 지점 허가를 올 3분기 중에 내줄 계획이다. 우리나라에 할당되는 몫은 많아야 1~2개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 신한, 기업은행 가운데 면허를 받는 곳은 경제 신흥국으로 부상하는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