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지는 듀브 무역항…"남아공 경제특구 지정 계획"
[뉴스핌=김성수 기자]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텔레비전(TV)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각) 아프리카 현지 매체 스타아프리카(Star Africa)에 따르면 라이오넬 옥토버 남아공 무역산업부(Trade and Industry Department) 국장은 "(삼성전자) 공장 설립 장소로는 듀브 무역항(Dube Trade Port)이 지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듀브 무역항은 남아공 동부 항구도시 더반(Durban)의 동쪽에 있는 면세구역에 인접해 있다. 남아공 정부는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이 지역을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옥토버 국장은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한 달 안에 이 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할 것"이라며 "여기에 가장 먼저 투자하는 기업이 삼성전자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현지 사무소의 스테파니 보스만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이메일에서 "삼성전자는 2주 안에 이러한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아프리카 지역 매출을 10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제 이동통신사 협회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인구의 3분의 2는 핸드폰을 쓰지 않고 있으나, 오는 2017년까지 핸드폰 사용자는 43% 증가한 3억4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