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모여 워크숍 진행..자체 비용 절감 나서

[뉴스핌=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한계돌파를 통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무선사업부문의 부진이 현실화 되면서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거둬,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임직원들은 머리를 맞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 찾기에 들어가는 한편, 자체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6일과 27일 경영지원실과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부문의 전 임원들은 수원사업장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번 워크숍은 사업부별로 나눠 진행되며 한계돌파라는 슬로건으로 비용 절감과 마케팅 강화 등 실적 반등을 위한 구체적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26과 27일 양일간 열린다"며 "올초부터 강조한 한계돌파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임원 워크숍에 앞서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임직원들의 의견을 교환키도 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사내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인 모자이크에 '우리 회사가 정보기술(IT)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주제로 토론방을 개설했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모자이크에 직접 토론방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토론 주제와 관련해 삼성전자 직원들의 의견이 수천개가 달렸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 초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다.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예상된 향후 실적 악화는 임직원들의 릴레이 결의대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 1월 삼성전자는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어 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 무장을 다짐했다. 결의대회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5년 만에 개최됐다.
삼성전자 위기 극복 중심에는 전체 영업익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IM부문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을 비롯해 무선사업부 전 임원들은 목표 인센티브(TAI)의 25%를 반납키도 했다.
무선사업부는 상반기 사업부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아 월 기본급 100%를 받았지만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 및 내부 긴장감 극대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25%를 반납했다.
이와 함께 무선사업부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비행시간이 10시간 이내인 해외 출장 시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임원들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원들이 성과급 중 일부를 반납한 것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것 아니겠느냐"며 "이코노미석 이용 방침 역시 전사 임원에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 2000억원으로 8분기만에 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