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경기바닥론 확산] 성장률 7.5%와 구조개혁의 함수 <천보교수 컬럼>

기사입력 : 2014년07월16일 17:26

최종수정 : 2014년07월25일 16:46

2014년 2분기 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이 7.5%를 기록했다고 16일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7.4%로  연간 정부 목표치(7.5%)를 다소 하회했다.  중국과 세계 자본시장은 중국 경제 성장 하강우려와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술렁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이미 2010년이후 부터 본격 둔화추세에 접어들었다.  많은 학자들은 미국발 국제금융 위기와 유럽 채권 위기에서 중국 경제 성장 감속의 원인을 찾았고, 정부에 소비촉진·투자 확대·수출 의존도 감소 등의 효과를 낼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은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이 경제에 거품을 형성하고, 중국 경제 구조를 왜곡하는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석탄과 철강 등 산업은 생산과잉 문제가 특히 엄중한 대표적인 분야다.

천보(陳波) 상해재경대학 교수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2012년 이후 세계 경제가 안정되고 미국 경제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임에도 중국의 수출은 개선될 조짐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2~4월에는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인건비 상승과 산업 구조조정 지연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시경제 운용의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경제개혁과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대규모 경제 부양책 없이 낮은 성장률을 감내해야 하지만, 만약 공공투자와 소비 확대 등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중국 경제구조의 근본적 개선은 더욱 지연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3년 중국에선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했다. 새로운 지도부를 주축으로 중국 정부는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낮은 경제성장률을 견뎌내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2년 부터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13년 이래 가장 낮은 7.5%로 설정함으로써(실질 경제성장률 7.7%)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014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2013년에 이어 3년째  7.5%로 정해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을 기대치를 크게 밑돈 7.4%에 그쳤다. 중국 정부도 마음이 급해졌다. 

중국은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시장에 경제 경착륙을 우려하는 비관론이 시장 전체에 퍼지고, 이로 인해 경제개혁이 난관에 부딪히고 사회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4월 이후 정부는 이른바 '미니 부양책'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의 역RP(환매조건채권 매도)를 통한 유동성 공급,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 고속철·도시화 등 인프라 확충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미니 부양책'은 2010년의 4조 위안 경기부양책보다 규모와 파급력이 훨씬 적다.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중국 정부가 미니부양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중국 경제는 2분기 현저한 호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구매자관리지수(PMI)와 HSBC가 공개한 PMI가 모두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세를 보였고,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3월 이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16일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도 7.5%로 지난 1분기 7.4%보다 다소 호전된 양상을 나타내, 상당수의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필자 역시 하반기 중국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7.5%~7.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경제국이 자국의 경제회복 상황에 대해 아직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라, 양적완화와 적극적 재정정책을 대대적으로 철회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중앙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타 주요 경제국보다 낮은 40%에 불과해, 당국이 미니부양을 추진할 충분한 여지가 있다는 점도 하반기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이유 중 하나다.

따라서 중국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진다고 해도 정부가 미니부양을 통해 경제성장률이 7.5% 아래로 현격히 떨어지게 놔두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작년부터 중국의 3차산업(서비스업)의 성장률이 농업과 제조업 성장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도 향후 중국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서비스업의 노동 수요가 농업과 제조업에 비해 훨씬 탄력적인 까닭에 경제성장 둔화가 대량의 실업 사태로 번질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의 노동력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대량 실업을 유발할 가능성이 없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준다.

각종 경제지표가 보여주듯 중국의 경제 구조전환은 예상대로 추진되고 있고, 경제구조 전환이 심각한 실업 문제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유지하는 선에서 중국 정부는 경제전략의 초점을 경기부양이 아닌 구조적 개혁에 집중할 것이다.

 ▶ 천보(陳波) 교수 약력 
-現 상해재경(上海財經)대학 국제경영대학원 세계경제와 무역학과 교수
-現 상하이자유무역지대연구소 사무국장,박사생 지도교수 
-現 캐나다아태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 연구원 
-2008년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 대학 경제학박사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