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리인하 '명분 쌓기'로 끝난 7월 금통위 (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채권시장, 8월 인하 기정사실화‥일부 "총재 마음만 변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성장률 조정폭은 크지 않았지만, 다음 달 인하를 위한 '밑밥'을 한은이 충분히 제공한 것으로 채권시장은 평가했다.

결국 7월 금통위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8월 인하를 위한 명분만 쌓는 선에서 끝났다.

10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동결했다. 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0%, 4.2%에서 3.8%, 4.0%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달 금통위에서 인하를 주장한 소수의견은 1명 뿐이었지만, 7월 '통화정책방향'과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지켜 본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8월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기자간담회 직후 채권금리는 전 만기에 걸쳐 3~7bp 가량 하락 중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날 발표된 통방의 문구들은 종전보다 비둘기화됐고 이 총재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강조하며 금리인하의 명분을 마련하는데 치중했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3.8%의 성장률 전망은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한다"면서도 "성장 및 물가의 하방리스크가 다소 큰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획재정부와의 정책공조와 관련해 "두 기관이 서로의 고유기능을 존중하면서도 정책의 방향 자체가 어긋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4월에) 말했었다"며 "정책효과가 최대화 되게 조화롭게 운용해야 한다"며 협력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일반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크고 길게 가는 상황이고 실제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 직후 그를 둘러싼 기자들에게 "(한 달 전과 총재의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는 질문에) 세월호 영향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며 "소비가 생각보다 많이 약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전망치의 하향 조정 속에 경기하방 위험을 강조하고, 정책공조의 필요성을 공감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총재의 발언과 소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인하를 안 하기 어려운 상황에 한은이 몰린 것 같다"며 "8월 금통위 전까지 경기개선 징후가 강하지 않으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여전히 금리인하보다는 동결 쪽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있다. 한은이 신용정책을 통해 금리인하를 갈음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이 3.8%고 소수의견도 1명 뿐"이라며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성근 위원의 생각을 뒷받침할 우군이 3명이나 나올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총재가 모두발언에서 실무부문의 자금흐름을 개선하는 정책에 대해 언급한 만큼 금융중개대출 활성화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역시 "오늘 이 총재가 유동성이 필요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자금흐름의 변화를 강조한 만큼, 신용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성장률 전망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채비를 하는 한은을 향한 불편한 시선도 관측된다.

경기의 큰 흐름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향해 가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작은 충격에 경제가 잠깐식 덜컹거릴 때마다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통화정책의 운영원리 상 타당하냐는 지적이다.

한 시장 참여자는 "(지표, 전망 등에) 큰 변화가 없는데 총재의 마음만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