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보이지 않는 손, 美국채시장 '주물럭'

기사입력 : 2014년07월07일 16:34

최종수정 : 2014년07월07일 16:39

예상 밖 고용지표 강세에도 매수 탄력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에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강력한 지표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국채시장에서 수익률 상승 등의 의미있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4일(현지시각) 미국 국채시장에서 미스테리한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풀이했다.

◆ 강한 고용지표에도 국채수익률 보합마감

지난 3일 발표된 6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일자리는 28만8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문가 예측치인 21만5000개를 크게 넘어섰다.

실업률도 기존 6.3%에서 6.1%로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은 연율기준 2%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 금융시장에서 거래된 국채 수익률은 장초반 2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었고, 국채30년물의 경우 보합수준으로 후퇴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3%포인트 오른 2.64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2.69%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보합수준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 美 국채 매수세,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

일반적으로 경제지표가 갑자기 크게 개선될 경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를 매도하고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린다.

이 때문에 국채가격은 하락하게 되고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탄력적으로 상승한다.

하지만 이날 국채수익률은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내지 않았다.

주된 배경은 해외 부문의 자금, 특히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국채 매수세가 더 강력히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시장에 유입된 중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제한시켰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글로벌 금리통화 리서치부문 대표는 "올해 중국의 매수세가 강력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하지만 이같은 강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유입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中 자금, 테이퍼링 효과 완화 전략

우 대표는 중국계 자금이 미국 국채 가격 약세 국면을 노리고 매수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개월 동안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채수익률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고용보고서 발표 때도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미국의 양호한 4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에도 강한 국채 매도세가 흘러나왔으나 곧 매수우위로 반전하면서 결국 채권가격 상승, 국채수익률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는 "최근 대량의 자금이 중국에 들어왔고 다시 미국 국채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축소(테이퍼링) 효과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 부각

당초 전문가들은 양호한 경제 회복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올해 내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히려 지난 1월 수준보다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자금도 향후 특정 시점이 되면 매수 물량을 줄이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우 대표는 현재 2.6%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올해 하반기에는 약 3.5%까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미국 국채 매수세가 둔화되면 곧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국채수익률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토르스텐 슬로크 도이체방크증권 국제경제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 상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채권시장에서도 어느 순간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갑작스럽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