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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섬 5 - 내 두 번째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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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그런 아름다운 말을 남길 수 있을까. 내게 혹시나 부담이나 죄의식을 남겨줄까 조심하며 맑게 걸러진 톤으로 잔잔하게 얘기하던 현주......그때의 그녀는 이 세상에 속한 사람 같지가 않았다. 그런 불미스런 상황 속에서 그토록 정제된 언어가 나온다는 것이 내 경험 속에선 이해하기 어려웠다. 현주에 대한 깊은 신뢰와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흡인력이 내 청춘의 옷자락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갔다......그러나, 과연 그것뿐이었을까. 아내 가슴 속에 흘러간 감정이.

내 두 번째 사랑은 무겁게 얹힌 체증 같다고 할까, 한두 마디로 말할 수 없는 굉장히 복잡하고 착잡한 무의식을 이루고 있었다. 혜진과 헤어진 후 안암동 지하 교회에서 새롭게 길들여지며 눈을 떠 전위적인 전도사로 변신한 사실은 앞서 말한 바 있다.

그렇게 삼 년 이상 지나서였다. 대학원에 진학해 있을 때였다. 생각도 못한 변화들을 겪으면서도 사랑에는 오래 닫혀 있었다.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해저에 침몰한 배처럼, 사랑에 대해서만큼은 굳게 닫혀 있었다. 더구나 순수한 영적 진리 운동에 심취해있던 나로서 육체적 사랑은 금기나 마찬가지였다.

내 몸이 교회이며 곧 성전이었다. 진리와 성령 외엔 어떤 반입물도 허용되지 않는 의식의 고결과 청정만이 절대적이었던 나로서 육체적 사랑, 그것도 교회 밖의 이방인 여자와의 관계는 파계나 마찬가지였다. 어떤 계기로 해서 내가 그녀에게 무너지듯 빠져들고 그녀가 내게 빠져들었는지,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아 자제에 자제를 거듭하는 사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의 봇물이 그녀와 내 몸을 동시에 관통한 것 정도로만 해두자.

천사가 자기 위치를 벗어나는 것이 타락이며, 곧 사탄이 되는 거라는 믿음 체계로 이미 채워진 나로서 그 절대적 믿음 체계가 완전히 파괴되는 방향으로의 격정 속에 얼마나 극적이고 혼란스런 감정의 격류가 흘러갔는지는 상상을 넘어설 것이다.

신과, 그가 이 시대에 보낸 자 곧 내 영혼의 스승에 대한 죄송과 자책. 내가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공포와 그녀에 대한 목마른 갈증과 죄의식. 내 안에, 그녀에게 원초적으로 이해시킬 수 없는 이질성이 있음에 대한 괴로움. 그로 인해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사랑을 사이에 둔 그녀와 나 사이의 애절한 갈구와 눈물.

그럴수록 아리게, 감미롭게 뒤섞이던 육체. 분열되어 버릴 듯한 고통. 신앙과 사랑 사이의 양립 불가능 속에 가슴을 쥐어뜯던 나날. 그리고 그녀와 나 사이에 아로새겨진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아름다운 화인(火印)과 눈물뿐인 이별. 그런저런 이유로 해서 민다나오로의 떠남...

아담하고 귀여운 여자. 소박한 불심을 지닌, 총명하고 정이 많은 여자. G여대에서 사회학 석사 코스를 밟으며 진취적인 꿈을 꾸던. 비록 길진 않았지만, 불가해하게 흘러간 그림같은 불꽃 사랑. 그녀와의 속화된 사랑이 그 이후 내 절대적인 신앙관을 상대화시켜준 결정적 계기 중 하나가 되었지만, 그러한 값진 선물을 내게 안겨주고도 정작 자신은 이별의 이유도 정확히 모른 채, 종교의 멍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나와 아프게 헤어져야 했던 것이다.

이런 복잡한 무의식의 침전물로 인해 현주와 가까워질수록 일종의 도덕적 채무 같은 것을 강하게 느끼곤 했는데 그 모든 채무를 나이도 적은 발랄한 그녀가, 순정과 고통 속에 포용하며 나를 가볍게 만들어 준 것이었다.

결혼 후에도 아내는 밝은 성격 그대로 집을 화사하게 꾸며나갔다. 아침마다 창을 열고 밤낮으로 방을 닦으며, 항상 청결하게 해놓았다. 내가 동료들과 어울려 밤늦도록 술을 푸다가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비틀거리며 들어와도 별 짜증 없이 문을 열어주었다. 봄이면 화병에 개나리꽃이 꽂히고, 식탁의 탁자보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색상과 무늬가 어울리도록 갈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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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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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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