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과 평화협상 '급물살' 기대…무장해제 '우려'도 나와
[뉴스핌=김성수 기자]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고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결선 투표에서 50.91%의 득표율을 보이며 오스카르 이반 술루아가 전 재무장관을 제치고 당선됐다. 술루아가 전 재무장관의 득표율은 45.0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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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각) 연임에 성공한 후안 마뉴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Peace(평화)'라고 쓴 손바닥을 펼쳐 보이고 있다.[출처: www.theguardian.com] |
산토스는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고, 중도우파인 국가연합사회당을 중심으로 한 여당연합을 대표하고 있다.
그는 2010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과의 평화협상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산토스 정부는 그 동안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던 제2의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의 참여도 이끌어냈다.
산토스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도 '평화'다. 그는 "나머지 안건을 해결해 평화협정에 서명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윌마르 디아즈 홍보부문 책임자는 "나는 평화에 한 표를 던졌다"며 "산토스는 정치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산토스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중남미에서 장기간 이어졌던 콜롬비아 내전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산토스 정부는 반군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FARC가 마약거래를 통해 얻는 막대한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무장 해제에도 쉽게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