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위는 도쿄, 서울은 2위…세계 1위는 카라카스
[뉴스핌=김동호 기자] 외국인들이 느끼는 물가가 높은 도시는 어디일까? 서울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 체감물가가 높은 도시에 뽑혔다.
14일(현지시각)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ECA인터네셔널(이하 ECA)에 따르면, 세계 257개 주요 도시 중 현지 체류 외국인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가장 높은 아시아 도시는 일본 도쿄로 나타났다.
도쿄는 아시아 국가 도시 중 가장 외국인 체감물가가 높았으며, 세계에선 16번째로 물가가 높았다. 도쿄는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세계 1위였지만, 최근 엔화 약세 영향으로 11위로 밀렸다.
이어 서울이 아시아에서 2번째로, 세계에서 16번째로 물가가 높았다. 아시아 도시 중 3위는 상하이, 4위는 베이징으로 집계돼 3~4위를 모두 중국 도시가 차지했다.
지난 3월 영국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 외국인 체감물가 1위에 올랐던 도시인 싱가포르는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에선 9위, 세계 순위는 31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에서 외국인 체감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조사됐다. 카라카스는 지난해 32위였지만 올해 들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가 됐다.
세계 2위는 노르웨이 오슬로, 3위는 앙골라 루안다, 4위는 스위스 취리히, 5위는 스위스 제네바였다.
ECA는 글로벌 기업들이 외국에 직원을 파견할 때 드는 비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도시별 외국인 생활물가 순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외국인들이 해당 도시에 살면서 구입하는 식품, 의류 등 각종 소비재와 서비스다. 회사에서 지원하는 집, 자동차, 교육 비용 등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