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2부 요건 분산해 장외거래 통합, 편의성 증대 기대
[뉴스핌=김현기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 이하 금투협)가 관리하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스템, 일명 '프리보드' 시장이 'K-OTC'(Kofia-Over The Counter·협회장외주식시장)으로 전면 개편된다.
12일 금투협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프리보드 시장을 K-OTC로 바꾸기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 및 운영규정 개정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금투협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프리보드 개편과 관련한 각종 운영규정과 지정요건 등을 통과시킬 예정이며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초 예상 개장 시점은 오는 7월초였으나 내부 전산시스템 안정화 작업 및 시중 증권사와의 시스템 조율로 인해 준비작업이 다소 늦어지면서 8월 말이나 늦어도 9월 첫째 주에 출범될 예정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K-OTC를 통해 모든 비상장법인의 주식이 편리하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게 이번 개편의 주된 목표라고 전했다.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사가 신청해서 등록할 수 있었던 기존의 프리보드 시장과 달리 K-OTC는 협회의 직권으로 임의 지정할 수 있게끔 했으며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다시 등록기업부와 지정기업부로 분류되며 약 130개의 기업이 소속돼 주식이 거래된다.
현재 프리보드에서 거래되고 있는 46개의 기업 외에 주식공모실적 및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등 공모 요건을 갖춘 회사들로 지정, 70~80여개의 기업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1부의 자격요건에는 미치지 못하나 통일규격의 증권을 발행하고 정관상 주식양도에 제한이 없는 등의 자격만 있다면 2부로 분류돼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황락성 금투협 프로보드관리센터 부장은 "거래소에 상장된 코넥스 기업들과 차별화를 두면서 기존 프리보드 시장이 신성장동력산업의 배너 기업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K-OTC는 장외시장 기업의 지정요건을 분산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개편으로 장외주식 거래가 한 곳으로 집중돼 결제 위험성이 해소되고 거래 안정성 및 편의성 또한 증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