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변화가 예상된 수준에 그쳐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했다. 초단기 수신금리인 ECB 예금금리도 0%에서 -0.1%로 내렸다.
ECB의 완화 정책 패키지가 금리 인하에 목적을 두었다기보다는 유로화 강세를 약화시켜 디플레이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으며, 이는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돼 유로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ECB 통화정책은 예상된 수준이고, 저금리장기대출(LTRO)도 특수목적이 있을 때마다 실행하는 정도"라며 "ECB로 인한 직접적인 국내 자금 유입은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금리도 이를 크게 반영하지 않았고, 유로화도 이미 어느정도 조정받은 상황이라 국내시장에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ECB 정책 수단이 광범위하긴 하지만, 예상된 카드로 유로화 자체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ECB에 따른 국내 금리 영향은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으나 대체로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다만 세월호 여파 등으로 인한 소비위 위축 등 이전과 달라진 상황에 다소 비둘기적인 '립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매파적인 코멘트 자체에 면역력이 생긴 상황"이라며 "세월호 관련 지표가 나오는 상황이라 톤 다운에 대한 기대는 좀 있어 보이고, 약세 재료는 아닐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으나 이주열 총재 멘트 자체에 대한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이 주목했던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지나간 만큼, 지난주 보였던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을 하회할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외국인이 ECB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급 변화를 줄지,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을 하회할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레벨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박스권 조정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지난주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