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히든챔피언' 해성옵틱스가 최근 1분기 호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아래로 치닫고 있다. 실적발표 직후 잠깐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연이틀 5% 이상 급락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라 해성옵틱스 실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해성옵틱스 매출액의 90% 이상이 삼성전기 납품에 의존한다는 이유에서다.
5일 오전 9시 45분 현재 해성옵틱스의 주가는 지난 화요일 종가보다 190원, 약 3% 가량 반등한 7000원을 기록하고있다. 하지만 해성옵틱스의 주가는 지난 5월15일 9400원을 정점으로 꺾이더니 지난 3일 현재 6810원으로 마감, 최근 2주동안 2590원(27.55%)이나 떨어졌다. 연초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호실적 발표도 하락을 막진 못했다. 지난달 30일 해성옵틱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늘었다는 공시를 내놨지만 하락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20원(5.42%) 떨어진데 이어 2일 역시 380원(5.18%)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성옵틱스의 하락세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탓으로 풀이했다. 혜성옵틱스 뿐 아니라 스마트폰 부품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초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서유럽 스마트폰 수요가 저조하고 국내 수요도 영업정지로 여전히 저조하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전망치 대비 9.4% 하향한 8680만대, 연간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도 기존전망치대비 4.1% 하향한 3억7000만대로 낮춘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이어 5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재고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올해말까지 스마트폰 출하량은 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부품업체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분석이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혜성옵틱스의 2분기 실적에 우려를 불러왔다는 해석이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의 좋은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2분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율이 90%가 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대비 나빠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성옵틱스는 렌즈모듈과 카메라모듈을 삼성전기에 납품하고 있다. 이 두 제품의 삼성전기 납품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기는 해성옵틱스 등으로부터 공급받은 카메라모듈을 스마트폰 세트업체인 삼성전자에 제공한다.
해성옵틱스 뿐 아니라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주 역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성옵틱스와 함께 삼성전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나노스 주가는 지난달 15일 10900원에서 지난 3일 8810원까지 내려갔고, 삼성전기에 렌즈모듈을 납품하는 디지탈옵틱도 같은 기간 1만74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떨어졌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삼성전기에 대한 공급 납품이 주춤한 상황"이라며 "다만 이러한 상황은 우리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기업 모두가 그럴 것"이라고 전해왔다.
이에 전문가들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관련주에 대해선 투자접근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해성옵틱스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투자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해성옵틱스 뿐 아니라 디지탈옵틱과 나노스 등 삼성 스마트폰 관련주 모두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수석연구위원도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4월 실적은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스마트폰 부품 업종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성옵틱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대해 새 렌즈모듈과 카메라모듈 출시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하반기 중 렌즈모듈과 카메라모듈의 차기 모델이 나올 예정"이라며 "새 모델에 대한 준비와 라인 정비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기에 납품하는 물량을 봐가면서 신규투자금액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