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의 싱가포르 헤지펀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며 야심을 드러냈는데, 앞서 솔로몬투자증권 사장 시절부터 고민하고 준비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1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 헤지펀드 자산운용사(AQG Capital Management)와 트레이딩 전문법인(HAI)를 설립했다. 형태는 홍콩현지법인의 100% 자회사다.
일본 도쿄지점 철수, 런던법인 폐쇄에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할 정도로 투자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범 당시 윤 사장은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는 1억 달러로 시작하지만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를 받아 3년 내 운용자산 10억 달러 이상, 연 수수료 수입 4000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앞서 윤 사장은 2011년 말부터 솔로몬투자증권(현재 아이엠투자증권)대표로 역임할 당시에도 싱가포르 헤지펀드 투자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투자를 구체적으로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연구 결과가 현대증권에서 결실을 맺은 셈이다.
당시 솔로몬투자증권 임원으로 재직했던 관계자는 "(헤지펀드 관련)전담 부서가 따로 있었으며 관련인력도 적지 않았다"며 "일부 인력은 현대증권으로 그대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홍식 싱가포르 AQG대표는 앞서 아이엠투자증권에서 글로벌프랍트레이딩(GPT)을 총괄했다. 당시 인연으로 윤 사장은 직접 아이엠투자증권 GPT 인력 4명을 현대증권으로 일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트레이딩전문법인인 HAI의 오용진 대표는 시카고, 싱가폴 선물사를 거쳐 미국 증권사인 제프리에서 한국 영업담당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사장과의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유명하다.
다만, 싱가포르에 이미 진출한 국내증권사들의 경우에도 사업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향후 수익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돌연 취소한 바 있으며 KTB투자증권도 지난해 4월 싱가포르에서 철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증권을 제외한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아직 현지법인 설립 후 1년이 되지 않아 아직 성과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