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해 해외주식형펀드 강자 자리에 올랐던 일본펀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뜨겁다.
한 해동안 40% 수준의 성과로 '아베노믹스' 수혜를 톡톡히 누렸지만,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39.65%로 해외주식형(-0.08%) 평균 성과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주식시장 강세로 높은 수익을 낸 유럽펀드(17.93%), 북미펀드(28.73%) 보다도 뛰어난 성적이다.
'우리일본Small Cap 1[주식]Class C 1'의 1년 수익률은 55.74%를 기록했고 '한화재팬코아 1[주식]종류A',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은 45%의 성과를 올렸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1[주식](A)', '맥쿼리파워재팬 1(주식-재간접)종류A',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A', '미래에셋재팬인덱스 1(주식-파생)종류A' 등도 4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2012년 10월 아베노믹스가 시행한 이후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일본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일본펀드는 큰 폭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55% 이상 올랐고, 지난해에는 6년만에 장중 1만6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엔화 약세 속도가 잠시 주춤하고 일본증시가 급등락을 반복, 변동성을 연출하자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중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환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 두달간 9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9월부터 이탈하며 12월 한달 동안 700억원 이상의 돈이 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일본펀드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미 높은 수익을 냈고, 이제는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재훈 KDB대우증권 영업부 이사는 "지금까지의 정책 효과가 일본 실물 경제어 어느정도 반영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수익이 난 투자자들은 조금씩 분할해서 차익 실현을 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가입에 대해서는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 이사는 전했다. 과거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의 경우를 감안해 많이 올랐을 때 가입, 타이밍을 잘못 잡을 수 있다는 점에 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은선 현대증권 대치WMC PB팀장은 "올해 일본의 돈 풀기가 계속되서 엔저가 유지된다고 하면 시장은 지난해 처럼 좋을 것"이라며 "오를 때 조금씩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불안감으로 섣불리 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있다. 올해 역시 일본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유효하기 때문에 아직 펀드 환매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
마크 데쉬밋(Marc Desmidit) 블랙록 아시아 태평양 알파전략운용팀 및 전략상품팀 대표는 "지난해 오른 일본 증시는 올해도 추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약세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용준 신한PWM서울FC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도 미국, 유럽 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정시 매수하라는 관점"이라고 전했다.
배 팀장은 "투자자들이 미리 환매에 나선 후 추가 상승을 지켜보는 것처럼 힘든 것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 만큼 다른 국가 증시의 매력이 크지 않은 것도 섣불리 환매하지 않아도 될 이유"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