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저축은행, 공격적 영업 개시
[뉴스핌=김연순 기자] 평균 30%에 달하는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인수로 들썩이고 있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이 영업을 시작하거나 조만간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사실상 20%대 중반 금리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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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왼쪽)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과 손종주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대표 |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최윤 회장은 최근 "저축은행 영업은 20대 중반대 금리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7일 영업을 시작한 대부업체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 계열 웰컴저축은행도 하반기 중 최고금리 연 20%대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 고객 데이터 분석을 준비 중이다. 경쟁회사의 대출금리 수준에 맞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지난해 금융지주계열 일부 저축은행들이 'KB착한대출', '신한 허그론' 등 평균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했지만 실적은 미비한 상황이다. 또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이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공동상품을 내놓기로 했지만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비용 부담 등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0.4%이며, 25% 이상인 고금리 비중도 79.1%에 달했다.
하지만 대부업체 계열 저축은행들이 본격 영업에 나설 경우 20%대 중반대로 금리 인하 전쟁이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업체는 신용평가시스템도 잘돼 있고 개인신용대출에 관한 한 저축은행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면서 "이들이 저축은행업계에 진출하면 기존 저축은행도 경쟁을 하기 위해선 20%대 중금리 경쟁상품을 출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저축은행들도 앞다퉈 경쟁적으로 저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공평저축은행은 평균금리 연 10%대의 중·저금리 대출상품인 '우량직장인 저스트론'을 출시했다.
최근 금융당국도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해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들이 제대로 된 신용대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매기고 있는데, 9월부터는 고객 신용도에 따른 목표이익률, 원가, 손실률을 반영해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차등화하는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업계에서도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대출상품 지각변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대부업계 저축은행이 20%대 중금리 서민대출을 활성화하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출자 입장에선 금리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30%대 대출을 하는) 기존 저축은행의 경우 고객들을 세분화해서 금리인하 여지를 봐야 하는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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