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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지주, 국민은행 사외이사 소속기관에 4천만원 기부 왜?

기사입력 : 2014년05월28일 16:04

최종수정 : 2014년05월28일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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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은행 사외이사 유착 의혹' 커져..."행장 거쳤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KB국민은행과 대립하고 있는 KB금융지주가 지난해 강희복 은행 사외이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소속 단체에 4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 본사

국민은행 사외이사가 KB금융의 '거수기' 노릇을 하며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맞서고 있다는 지적이 파다한 상황에서 KB지주와 은행 사외이사와의 유착 의혹이 커지는 대목이다.

28일 국민은행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한 사외이사 활동 내역에 따르면, KB지주는 지난해 강 사외이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시장경제연구원에 4000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에 대해 KB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경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강 사외이사는 지난해 9월 27일 임시주총에서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취임 이후에 기부한 것이다.

지난 2010년 1월 25일 제정된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지주와 은행은 사외이사가 소속한 법인·단체 등에 대한 지원내역을 공개하는데, 선임 2년전 기부내역과 선임 후 기부내역을 모두 공시해야 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취임전 2년치는 이미 기부한 내역을, 취임 후에는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한 내용을 공시한다"고 말했다. 

이 기부 사실은 지난해 11월 국민은행 사외이사 활동 내용에 최초 공시돼 있다.   

강 사외이사는 현재 정병기 상임감사가 속해 있는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 위원이기도하다. 감사위는 이번 전산시스템 논란의 가장 핵심 사안인 감사보고서 채택 여부 등을 놓고 사외이사와 상임감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진원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같은 공시에서 송옥렬 당시 사외이사가 편집이사로 있던 한국상사법학회에 2013년 한 차례 1000만원을 기부한 내역도 밝혔다. 송 사외이사는 지난해 11월 25일 임시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올해 3월 2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송 사외이사 소속 단체에 대한 기부와 관련, "기부한 날짜는 2013년 4월 11일로 선임 이전"이라며 "춘계학술대회 지원용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나 은행이 사외이사 소속 기관이나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경영진 감시와 견제기능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다.

특히, KB지주가 은행 사외이사에 기부한 것은 이번 전산시스템 교체 사태에서 국민은행 사외이사가 KB금융의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지주-은행 사외이사'간의 유착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다.

이지수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전형적인 이해상충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로, 사외이사는 기부 문제에서도 독립 돼 있어야 한다"며 "자기가 속해 있는 다른 조직에 지주나 은행이 기부금을 내면 사외이사는 회사의 경영상의 문제점을 거르는 역할을 하기보다 기부금이 잘 나올 수 있도록 경영진 등에 잘 보이려는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 사외이사는 이에 대해 "저와 관계없이 이뤄진 것이고, 시장경제연구원이 대학생의 우수연구 논문에 상을 주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이에 관여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강 사외이사 이외에 현 국민은행 6명의 사외이사 중 선임 전 2년부터 지금까지 사외이사 소속 기관이 KB지주나 국민은행에서 기부금을 지원 받은 경우는 없다.

다만,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제정된 2010년 1월 이후 선임된 모든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이들이 속한 법인·단체 등에 대한 기부금 내역을 보면, 강 사외이사와 송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에게 은행과 지주가 1억5000만원(선임 후 기준)을 기부했다.(아래 표 참조)

KB지주 관계자는 "시장경제 연구관련 지원 기부이고 관련 의혹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며 "은행 사외이사에 대한 지주 기부는 사전에 은행장에 보고가 들어가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KB지주 고위 관계자는 "시장경제연구원장이 KB금융경영연구소에 (기부 관련) 공문을 접수했고, KB금융연구소에서 KB지주에 (공문을) 보냈다"며 "(이후) KB지주에서 은행에 이해상충(여부)을 보라고 (공문을) 보냈고, (은행에서) 은행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상이 없다는 공문이 (지주에) 와 전부 다 회람을 해서 한 것이고 금융지주가 은행 사외이사에 대해 의도를 갖고 할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소속기관 기부 내역, 단위: 만원
                                           <자료=은행연합회, KB금융지주, 국민은행>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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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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