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5년에 걸친 장기 랠리를 펼친 가운데 고액 자산가들의 주가 전망이 2007년 이후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부자들의 강세론은 장기 주가 상승에서 빚어진 일종의 관성으로,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한 적신호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와 함께 초저가 주식인 페니 스톡의 거래가 대폭 늘어나는 등 주가 랠리가 힘을 다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돼 주목된다.

6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머니>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 가운데 향후 12개월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5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통상 주가 강세 전망이 상승 사이클의 정점에서 가장 강하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 결과는 하락장의 예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가 적신호는 또 있다. 이른바 페니 스톡에 대한 투기적인 거래 규모가 2007년 이후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평가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최근 런던 증시의 FTSE 지수가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한 가운데 상승분의 절반 가량이 아스트라 제네카의 급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의 마크 댐피어 리서치 헤드는 “증시 낙관론이 지나치게 강하다”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연초 이후 채권과 상품 시장이 선진국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데서도 주가 하락 신호를 엿볼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강조했다.
지난 1분기 선진국 주식시장이 0.8%의 수익률을 올리며 간신히 손실을 모면한 데 반해 상품시장은 6.3%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하이일드 본드와 전체 회사채 시장 역시 각각 3%와 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시장 역시 1% 상승해 주식시장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블랙록의 러스 코테리흐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상황이 악화되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실물 경기 타격과 증시 변동성 상승 및 하락 압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